김선빈-안치홍-양현종 '빅3' 계약완료, KIA 홀가분하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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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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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준비하는 KIA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른바 ‘빅3’로 불린 센터라인 핵심 선수들이 계약을 마친 덕분이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선빈은 난항을 겪었지만 구단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도장을 찍었다. 안치홍과 양현종도 큰 문제 없이 계약했다”고 귀띔했다. 김선빈은 지난해 연봉(2억 8000만원)보다 아주 조금 인상됐지만 내구성을 입증해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협상에서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는 “김선빈이 유격수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팀에 공헌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벅지 통증 등으로 내구성에 물음표가 생겼고 타격왕에 올랐던 2017년과 비교하면 공수 지표에서 살짝 떨어져 대형 계약을 이루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예비 FA에 대한 예우가 아닌 지난해 성적을 토대로 올해 기대치로 연봉 협상에 임하는 KIA의 원칙에 김선빈이 일단 한 발 물러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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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치홍은 FA 특수를 비교적 누렸다. KBO리그에 대형 2루수 기근 상태인데다 지난해 23홈런 118타점 타율 0.342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장타력은 군복무 후 복귀시즌인 2017년보다 향상됐고 클러치 능력도 과시했다. KIA 김기태 감독도 기동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안치홍을 4번 타순에 중용하며 타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구상을 하고 있다. 야구 이외에는 별다른 취미도 없고, 개인의 성취욕도 뛰어나 성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계약에 담았다. 선수 구성을 들여다봐도 안치홍은 향후 5년 이상 KIA의 중추로 버팀목이 돼야할 선수라는 점, 리그 전체에서도 그를 대체할만 한 2루수가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진통이 예상됐지만 협상 분위기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고 연봉 경신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양현종도 진통없이 도장을 찍었다. 구단은 시즌 종료 직후부터 양현종의 연봉협상을 가장 뒤로 미뤘다. 2017년 FA 권리를 얻었지만 1년씩 계약하는 조건으로 KIA에 남은 양현종은 FA계약의 연장선에서 연봉협상을 진행해야하는 특수성이 있다.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20승(6패)을 따내 국내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서는 등 상징성도 고려해야 한다. 비록 지난해 13승에 그쳤지만 구단은 에이스로서 대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단 핵심 관계자는 “불펜이 지워버린 승리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84.1이닝이나 소화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1선발과 키스톤 콤비가 모두 계약을 체결해 전력 누수 없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김선빈과 안치홍은 예비 FA라 확실한 동기도 있다. 특히 올해 불어닥친 FA 한파로 어중간한 성적으로는 대형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안치홍은 대형 2루수라는 희소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있지만 김선빈은 김상수의 계약 규모(3년 최대 18억원)에 적지 않은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지난 28일 현재 투수 김세현과 발목수술 후 재활 중인 이명기와 마지막 연봉협상을 진행했다. 이들이 도장을 찍으면 올시즌 연봉계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오는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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