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규민, "후배들 잘하면 정말 예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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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2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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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상 첫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했다.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여러 가지를 배운 덕분이다. 때로는 코치의 가르침보다 롤모델과 같은 선배들의 조언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은 지난해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또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충연의 성장 뒤에 우규민이 있었다. 우규민은 최충연에게 경기 전 준비 요령을 비롯한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아낌없이 조언했다. 그리고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훈련 태도 심지어는 팬서비스 및 인터뷰 요령까지 알려주며 최충연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이에 대해 우규민은 "(최)충연이는 누가 봐도 충분히 성장할 재목"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지난해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 때 최충연과 룸메이트를 이뤘던 우규민은 "나이가 어리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아주 강하고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게 느껴졌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정말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늘 먼저 다가와서 이것저것 묻는 게 너무 귀엽다. 처음에 진지한 이야기를 해도 장난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았는데 하나씩 하나씩 행동으로 옮긴다"고 덧붙였다.
우규민은 "충연이가 동영상 사이트를 즐겨보는 편이다. 언젠가 '예능 프로그램만 보지 말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투구 동영상 등 야구와 관련된 걸 보는 게 어떠냐'고 말한 적이 있다. 혼자 스마트폰을 들고 무언가 열심히 보길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줄 알고 혼을 낼까 했는데 오타니의 투구 동영상을 보고 있더라. 무언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확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충연이에게 '너를 대표팀에 보내는 게 나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야구선수로서 성장할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꿈을 이루게 됐다"며 "충연이가 금메달을 땄을 때 나로선 아주 만족스러웠다. 볼 때마다 그저 귀엽고 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항상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영건들의 성장에도 한 몫 했다. 그는 후배들이 위축돼 있으면 먼저 다가가 위로해주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충연이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게 베테랑의 역할이다. 후배들이 잘하면 당연히 예뻐 보인다"는 우규민은 "예전 같으면 내 밥그릇부터 챙겼을 텐데 이제 후배들이 잘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훌륭한 두 코치님이 계시지만 선배로서 조언해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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