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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백스윙이 자신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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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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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를 한 뒤에도 공을 치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골퍼가 종종 있다. 슬라이스가 날까 봐 두려워서 아예 백스윙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몸이 딱 굳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끄는 것이다. 

바디턴 골프아카데미의 김성복(58) 원장은 “스윙을 위한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만든 바디턴 72는 양 끝에 무게추를 단 파이프처럼 생겼다. 손잡이를 잡고 어깨에 걸친 채 돌리면 무게 추(좌우 각 1.3kg) 때문에 평소보다 더 어깨가 돌아간다.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서 수평으로 돌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어드레스 자세에서 어깨에 바벨을 걸친 채 돌린다. 

바벨은 어깨와 등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어깨 회전을 늘리려면 그냥 클럽을 걸치고 돌려도 된다. 김 원장은 “추가 달린 바벨을 돌리는 과정에서 전환 동작과 체중 이동을 이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손을 쓰지 않는 바디턴 스윙을 몸에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보조기구 바디턴 72.
골프 보조기구 바디턴으로 훈련을 하면 몸통 회전에 도움이 된다.

바디턴 스윙을 해본 뒤 실제로 클럽을 휘둘러보니 이전 스윙보다 스피드가 빨라졌다. 손을 쓰지 않아 유려한 동작이 나왔고, 클럽 헤드의 바람 소리는 임팩트 구간을 지난 지점에서 터져 나왔다. 장타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이다. 김 원장은 “72시간 정도 연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 ‘바디턴 72’ 라는 이름을 붙였다. TV를 보면서 돌려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겨울철 실내 훈련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듯하다. 프로 선수들도 이 기구를 사용한다. 김인경은 2014년 말부터 이 바벨로 연습하면서 스윙을 교정했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도 이 기구는 유용하다. 

김 원장은 전기설비 전문가로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1994년 골프를 시작했다. 비디오를 보고 독학해 1년 반 만에 2오버파를 쳤다. 김 원장은 애덤 스콧(호주)이 긴 막대를 어깨에 걸치고 돌리며 연습하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바벨을 만들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실제로는 어깨 회전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팔로만 클럽을 들어 올리는 골퍼가 상당히 많다. 프로 선수들도 그렇다. 어릴 때는 유연성이 좋아 상관없지만 20대 중반을 넘으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KLPGA 시니어 투어 상금왕 정일미 프로는 “몸의 코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효과도 크다. 그런데 바벨이 조금 무거워서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이 이 스윙 바벨을 개발해 내놓은 지 7년이 됐다. 그렇게 좋다면 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까. 김 원장은 “스윙이 좋아진 골퍼들이 많은데, 골퍼들은 좋은 것을 주위에 잘 알려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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