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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한 손엔 방망이 한 손엔 글러브… 백호, 마법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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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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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핫이슈] [7] '만년 하위' 탈출 꿈꾸는 KT
데뷔 첫해 29홈런 친 강백호, 투타겸업 가능… 마운드 설 수도
팀 전력·관중동원 긍정적 효과


2015년 처음 프로야구 1군 리그에 참가한 KT 위즈는 그해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9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2019 시즌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만년 하위팀' 딱지를 벗어나기 어렵다. 두산 수석코치 출신인 이강철(53)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선다. KT는 지난달 29일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미 애리조나)를 떠났다.

◇야구 천재, 투타 겸업할까

'물론, 난 천재니까.'(일본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

만화 속 강백호가 뒤늦게 농구에 입문해 천재적 운동 능력을 자랑한다면, KT의 '야구 천재' 강백호(20)는 올 시즌 '투타 겸업'에 도전한다. 야구 팬의 가슴을 뛰게 한 건 지난해 올스타전 때다. KT 외야수인 강백호는 당시 투수로 깜짝 등판해 오지환(LG), 이용규(한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서울고 시절 야수와 투수·포수 등을 두루 맡았던 강백호는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한 해 고졸 신인 최다 홈런(29개)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던 작년 12월 이강철 감독이 공개적으로 강백호의 '투타 겸업' 가능성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최근 본지 통화에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라며 "선수 본인도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마운드에 선다면 1이닝씩 던지는 중간 계투일 전망이다. 팬층이 얇은 KT로선 그의 '투타 겸업'으로 관중 동원에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일본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LA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초반, 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감독은 "부상 위험이 있거나 타자로서의 역량이 줄어든다면 무리해서 투수를 시키지는 않겠다"고 했다. KT는 스프링캠프에서 강백호의 구위와 몸 상태 등을 점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마운드 살릴 '이대은 효과'

KT는 지난 시즌 SK에 이어 팀 홈런 2위(206개)에 오를 정도로 방망이가 좋았다. 문제는 마운드. 올해는 이대은(30)의 합류로 기대가 크다. 미국·일본 프로야구와 경찰청을 거쳐 KT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은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지난해 경찰청(프로 2군) 소속으로 18경기에 나서 5승6패(평균자책점 3.83)를 기록했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 2명(윌리엄 쿠에바스·라울 알칸타라)과 이대은을 선발진으로 확정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은 여러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중고 신인'이다.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며 "일단 한 시즌을 온전히 뛸 수 있도록 관리해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으로는 김민(20)이 유력하다. 선발 투수 4명이 모두 우완 정통파인 셈. 이 때문에 상대 타선에 집중 공략을 당하지 않도록 다양한 투수진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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