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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토트넘 가니 'SON톱' 펄펄... 벤투 SON 활용법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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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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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토트넘 손흥민. 

아시안컵에서 고개를 숙였던 손흥민(27·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자 다시 '월드클래스'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 팀에서의 맹활약이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도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까.

토트넘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펼쳐진 뉴캐슬과 2018~20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에이스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아크 근처서 오른발 무회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키퍼 다리 쪽을 꿰뚫는 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10호골. 이 골로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랭킹도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아시안컵에서 소속 팀으로 복귀한 뒤 왓포드와 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서 리그 9호골(시즌 13호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날 득점으로 아시안컵서 복귀한 뒤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칠 법도 한데 손흥민은 결정적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로도 출전하고 있다. 이날도 손흥민은 전반전엔 주로 왼쪽 날개로 뛴 뒤 후반전에는 요렌테 교체 투입(60') 후 투 스트라이커 형태로 섰다. 결국 지난 왓포드전과 마찬가지로 요렌테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후반전엔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해리 케인(발목)과 델레 알리(햄스트링)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은 최전방 톱으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와 뒷공간 침투, 그리고 아크 근처서 기민하게 때리는 슈팅이 최전방 라인에서도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결승골 장면.


시선을 대표팀으로 돌려, 토트넘의 손흥민 활용법을 벤투 감독이 참고하면 어떨까. 손흥민은 벤투호에서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는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오갔으나 토트넘에서 펄펄 날아다녔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비 부담까지 안고 있는 포지션에서 뛰면서 몸도 무거워 보였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러다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 '측면은 물론 원톱까지 잘한다. 케인이 다쳤을 적에 손흥민을 내세워 이긴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6개월 뒤 신 전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손흥민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먼저 스웨덴과 예선 첫 경기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히딩크 전 감독(당시 폭스스포츠 패널)은 "EPL 톱 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처럼 쓰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서는 최전방에 배치해 큰 효과를 봤다.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손흥민이 이재성과 투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결국 한 골을 넣었다. 이어 독일과 3차전에서는 구자철과 투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해 '카잔 대첩'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무래도 수비 부담을 때로는 미드필더들에게 지우는 대신 센터 서클 근처서 힘을 비축하다가 역습 때 폭발적으로 뛰쳐나간다. 상대는 공격을 하면서도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대표팀은 향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을 상대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공격의 극대화를 위해 황의조와 투 스트라이커로 손흥민을 쓰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에 패하며 8강서 탈락한 뒤 "이전 경기들과 비교해 결과와 득점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나 효율적이지 못한 축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저희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고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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