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롯데 포수, 우승보다 10년 내다볼 주전이 더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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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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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 하나만 터져라.."
롯데 팬들은 지난 시즌 내내 이런 마음으로 응원했다. 그럼에도 거인의 안방을 책임질 주전 포수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는 주전 포수를 찾기 위해 모든 옵션을 다 써봤다. 시즌 초 나종덕과 나원탁을 돌려 쓰던 이른바 '나나랜드'로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그러나 두 젊은 나나는 극심한 타격 부진과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동반 침몰했다. 이후 김사훈과 강동관, 안중열 등 롯데가 보유한 거의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지난 한 해 롯데 포수진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마이너스(-)1.92에 그쳤다. 롯데 포수진의 타율은 0.186, 출루율은 0.246에 그쳤다. 상대 팀 투수들에겐 사실상 '쉬어가는 타선'이었다.
지난해 포수 부문 WAR 순위에서 롯데 선수는 없었다. 그나마 11위에 안중열이 올랐지만 WAR 0.49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30위권으로 범위를 늘려봐도 롯데 포수의 이름은 역시 없다.
다만 시즌 막바지께 부상에서 돌아온 안중열(타율 0.247)에게서 가능성을 본 정도가 다행으로 평가됐다.
어영부영 끝난 롯데의 주전포수 찾기는 이렇게 끝났다. 시즌이 끝나고 롯데 팬들은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양의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양상문호는 내부 육성을 선택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부터 대만 카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올 시즌 '야구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분위기로는 안중열이 개막전에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김준태도 주전급 백업으로 로테이션될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 포수진의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롯데는 주전급 포수들의 연봉을 인상하며 기를 살려줬다.
후반기 공격형 포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안중열은 지난해 연봉 2800만원에서 올해 5100만원으로 82.1%를 인상했다. 팀 내 포수 중 최고 인상 금액이다.
나종덕도 2800만원에서 4300만원으로 53.6%가 올랐다. 제대 후 팀에 합류해 주전 경쟁을 펼치는 김준태는 4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56경기를 소화한 김사훈은 400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100만원이 깎이면서 포수 중 유일하게 삭감됐다.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탈락한 나원탁은 지난달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 중에 하나만 터져라.."
2019 시즌을 기다리는 롯데 팬들은 10년을 책임질 사직의 안방 마님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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