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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풀카운트] 운명 엇갈린 외국인 선수들... 재계약의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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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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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이 어느덧 다음 달로 다가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경우 몸값 총액 100만 달러 제한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따라서 애매한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들이 검증이 되었다는 이유로 상당수 재계약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각 팀들이 대대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대폭 물갈이 속에서도 좌완 투수 레일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에 성공해 KBO리그 5번째 시즌을 바라본다. 2017시즌을 앞두고 가정사로 인해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고 7월에 뒤늦게 돌아온 린드블럼을 제외하면 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레일리는 지난 4년 간 쉴 새 없이 뛰어온 최장수 선수다. 롯데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7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조원우 감독이 경질되고 양상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롯데의 나머지 외국인 선수 2명은 교체되었지만 투수 전문가 양상문 감독은 레일리를 재신임했다. 

레일리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2015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4시즌 동안 매해 180이닝 안팎을 소화하며 외국인 투수에 요구되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입증했다. 통산 43승 39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4번의 시즌 중 3번에 걸쳐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8시즌 종료 후 레일리의 재계약 여부는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가 11승 13패를 기록하는 사이 평균자책점은 4.74로 가장 부진한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757이었다. 이제는 레일리도 내리막이 아닌가 하는 진단이었다. 

 

 

▲ 롯데 레일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레일리는 개막 직후 부진의 잔상이 길게 남았다. 4월말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4패 평균자책점 5.61 피OPS 0.774로 부진했다. 

2017년 정규 시즌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롯데는 2018년 우승에 도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개막 7연패에 빠지는 등 4월까지 12승 17패 승률 0.414로 9위로 추락했다. 후반기 스퍼트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레일리가 시즌 초반 승수를 쌓으며 중심을 잡았다면 롯데의 2018년 성적표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2016년 이후 레일리의 고질적 약점은 우타자 상대였다. KBO리그 첫해였던 2015년만 해도 상대 피안타율이 좌타자 0.272, 우타자 0.264로 우타자에 결코 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좌타자 0.234, 우타자 0.312로 우타자에 약세를 노출하더니 2017년 좌타자 0.205 우타자 0.301, 2018년 좌타자 0.172, 우타자 0.306으로 우타자에 대한 '낯가림'은 심화되고 있다. 





레일리는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은 아니다. 정교한 제구와 독특한 투구 동작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스타일에 가깝다. 

특히 좌타자들은 레일리의 투구 시 공이 등 뒤에서 자신의 몸으로 오는 듯한 착각으로 인해 엉덩이부터 빠져 공략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우타자 상대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레일리의 개인 성적은 물론 롯데의 팀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롯데는 양상문 감독 체제 하에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린다. KBO리그 현역 최장수 외국인 선수 레일리가 롯데의 부동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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