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라건아, 클라크 복귀가 반가운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6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경기를 할 때 안 풀리면 클라크가 코치처럼 많은 조언을 해줘서 너무나 만족스럽고, 고맙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승 10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인천 전자랜드와 3.5경기 차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럼에도 지난 1월 중순 D.J. 존슨을 내보내고 아이라 클라크를 영입했다.
클라크는 2014~2015, 2015~2016시즌에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KBL 최고령 선수지만, 라건아 대신 잠깐씩 코트에 나서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4일 창원 LG와 경기를 앞두고 “존슨이 성실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힘들 거 같았다. 팀에 어울리지 못한다. 슛도 없다”며 “클라크는 다른 리그와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고, 우리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안다”고 했다. 조직력이 강조되는 현대모비스에 클라크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참가를 위해 국가대표로 차출되었을 때 15일 원주 DB,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유재학 감독은 “시계(클라크의 별명) 형이 잘 해줄 거다”며 클라크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라건아도 클라크가 든든하기는 마찬가지다. 라건아는 지난 4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25분 29초 뛰었다.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짧은 출전시간이다. 더구나 2쿼터 10분 내내 벤치만 지킨 건 처음이었다. 클라크가 제임스 메이스 수비뿐 아니라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공격에서도 제몫을 해냈기 때문이다.
라건아는 “클라크가 있어서 더 막강해졌다. 보통 상대 에이스 1~2명 수비에 집중을 하는데 우리 팀을 만나는 팀들은 한 명만 집중해서 수비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국내선수들과 섀넌 쇼터까지 모두 득점을 할 수 있고,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많다. 여기에 클라크가 3점슛을 넣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을 거다. 클라크가 있을 때 볼도 유기적으로 잘 돌아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도 많이 났다”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라건아는 클라크가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뒤 좋아진 점을 계속 설명했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마커스 커밍스, 마이클 크레익과 함께 있어서 큰 형 역할을 했는데 그게 때론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이제 30살이고, 아직도 농구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클라크가 와서 현재 동생으로 있는 게 더 좋다. 경기를 할 때 안 풀리면 클라크가 코치처럼 많은 조언을 해줘서 너무나 만족스럽고, 고맙다.”
라건아와 클라크는 2014~2015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호흡을 맞추며 챔피언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성실하기로 유명해 당시 치열하게 경쟁하듯 훈련했다.
라건아는 클라크가 다시 온 뒤 일화도 들려줬다. 라건아는 “클라크가 처음 오자마자 벤치 프레스 300파운드(약 136kg)로 올려서 하더라. 그걸 보고 나는 320파운드(약 145kg)로 올린 뒤 클라크가 보는지 안 보는지 보고는 ‘나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다’라는 걸 보여줬다. 빨리 따라오라는 눈빛을 보내고, 신경전을 하면서 훈련한다”며 웃었다.
클라크는 “아직도 서로 피 튀기게 싸우는 것처럼 훈련한다. 이런 연습을 하는 걸 다른 팀들은 모를 거다. 다른 팀에겐 안 좋은 소식”이라며 “서로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같은 팀이든, 다른 팀이든 언제나 열심히 훈련하기에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화답했다.
KBL 최고의 선수인 라건아는 든든한 훈련 동료이자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클라크가 뒤를 받치고 있어 더욱 활발하게 코트를 누빌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