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연봉 백지위임, 협상할 시간 야구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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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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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할 시간을 내게 투자하고 싶었다”.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26)은 2019년 연봉 협상을 하지 않았다. 구단의 연봉 책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백지위임. 대부분 부상이나 부진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백지위임을 하기 마3련인데 구자욱은 연봉 인상 대상자란 점에서 의외였다. 그 결과 구자욱은 전년도보다 5000만원 오른 3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구자욱은 “연봉은 어차피 구단에서 책정해서 나오는 것이다. 사실 선수라면 누구나 많은 연봉을 받고 싶어 협상한다. 나 역시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연봉 협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고 백지위임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구자욱은 “야구를 하면서 누리고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참고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연봉 협상할 시간을 내게 투자하고 싶었다”며 “비시즌에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진 재능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럴 시기는 지났다. 한 단계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군 데뷔한 구자욱은 4년간 484경기 타율 3할3푼2리 624안타 66홈런 325타점 410득점 46도루 OPS .936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과 OPS 5위, 안타 6위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다. 3할 타율은 기본에 최근 2년 연속 20홈런으로 장타력까지 늘렸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삼성의 간판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매년 똑같은 선수가 되기 싫었다. 똑같이 해서 똑같은 성적을 낼 자신은 있다.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선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없겠더라.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연봉 협상도 잊고 자신에 시간을 투자한 이유였다.
겨우내 벌크업을 위해 하루 6~7끼를 먹으며 웨이트에 집중했다. 프로필상 75kg에 불과했던 체중이 89kg까지 올랐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지금까지 주말이 없었다. 비시즌 마음 편하게 놀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그런 생각을 버렸다. 밤 11시 전에는 잠들었다. 아침 7~8시 사이에 일어나 밥을 먹으며 살을 찌우려 했다”고 되돌아봤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자욱이 체중이 10kg 정도 불었다. 아침마다 체중을 재며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더라. 저렇게 하기가 쉬운 게 아니다. 보통 노력으로는 안 된다. 웨이트뿐만 아니라 먹는 것까지 많이 신경 썼다. 단순히 살만 찌운 게 아니라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게 몸을 잘 만들었다. 의지가 보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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