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m 넘어도 KBL 출전… 용병제 개선안 확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련링크
본문
지난 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테리코 화이트가 지난해 4월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신장 측정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도입된 외국인 신장제한 규정이 여론의 반발 등으로 인해 다음 시즌부터 폐지된다.
외신에 알려질 정도로 망신을 샀던 한국프로농구(KBL)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이 결국 한 시즌 만에 폐지된다. 다음 시즌부터는 쿼터별로 단 1명의 외국인 선수만 코트를 밟게 된다.
KBL은 1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안을 확정했다.
KBL은 지난해 3월 장신 선수 2m 이하,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 신장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경기속도와 평균득점 향상이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이 규정으로 일부 장신 선수들이 반강제적으로 리그를 떠나게 되면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이 조치를 해외토픽으로 보도하면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이 폐지됨에 따라 각 구단은 내년 시즌부터 장·단신 구분 없이 최대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출전 방식도 바꿨다. 2019-2020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를 모든 쿼터에 한 명씩만 기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2, 3쿼터에는 2명 모두 코트를 밟고 1, 4쿼터에는 2명 중 1명만 출전하는 방식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근 3시즌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의 영입을 제한하는 NBA 경력 제한 규정도 없앴다. 외국인 선수의 샐러리캡은 총 70만 달러 이내(플레이오프 급여 및 인센티브 포함)로 현행 유지된다. 단, 재계약을 할 경우에는 10% 이내에서 인상 가능하다. KBL은 “국내선수의 역할 및 비중 강화, 구단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감안해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의 경우 6강 경기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4강 경기는 4월 3일부터 12일까지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4월 15일부터 막을 올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