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앤써니 데이비스의 트레이드는 발생하지 않았다. 

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를 기점으로 NBA의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트레이드 시장의 마감을 앞두고 크고 작은 트레이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지만 기대를 모았던 데이비스의 트레이드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2012-13시즌 데뷔 후 뉴올리언스에서만 활약하던 데이비스는 지난 1월 말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리그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빅맨 중 하나인 그의 트레이드 요청 소식이 들려오자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모든 팀들이 군침이 흘릴만한 데이비스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은 레이커스였다. 데이비스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구애에 나선 레이커스는 여러 종류의 딜을 제시하며 뉴올리언스를 설득했지만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의 줄다리기는 결국 팽팽함을 유지한 채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제 관건은 데이비스가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즌을 마친 후 그를 떠나보내는 것이 확실시 된 뉴올리언스 입장에서는 굳이 데이비스를 무리해서 경기에 내보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 실제로 뉴올리언스는 남은 시즌 데이비스를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렇게 될 경우 데이비스는 리그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또한 이번 여름 또 다시 펼쳐질 데이비스 영입전의 결과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정 루키 연장 계약을 맺은 선수를 타 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은 최대 1명까지만 가능하다'는 리그 규정으로 인해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서지 못했던 보스턴 역시 시즌 종료 후에는 본격적으로 데이비스 영입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혼란 속 첫 번째 시즌을 마감한 'ADrama'는 새로운 시즌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연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데이비스 트레이드는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