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상승세' 고양 오리온, 고민거리 털어 놓은 추일승 감독... 해법은 과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8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오리온이 승률 5할에 복귀하며 치열한 6강 싸움을 이어갔다.
고양 오리온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8-80으로 이겼다.
대릴 먼로가 15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DB 전 부진했던 조쉬 에코이언이 3점슛 6개 포함 22점 3어시스트,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이승현이 13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승리로 21승 21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상무에서 복귀한 이승현과 에코이언이 더욱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남겼다. 또, 3쿼터에는 두 선수를 제외한 김강선, 최승욱 등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으로 삼성을 압도하며 따낸 승리였다.
게임 전 추일승 감독은 조금은 이채로운 고민(?)을 털어 놓았다. 현대모비스가 겪었던 것과 같은 듯 다른 내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라건아, 함지훈, 이종현 공존에 대한 해법이 필요했다. 함지훈의 포지션을 변경이 있었다. 주로 3번 역할을 소화했다. '만수' 유재학 감독은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라건아 동선을 주로 베이스 라인 쪽으로 한정했고, 이종현과 함지훈이 동시에 투입되면 하이 포스트 근처와 외곽으로 정리했다. 인사이드에서 움직임이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양동근과 이대성 그리고 섀넌 쇼터로 이어지는 가드 진 활약을 더해 승승장구했다.
오리온도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추 감독은 7일 서울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먼로와 (이)승현, (최)진수 동선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29일 상무를 제대하고 합류했다. 오리온이 부족한 부분을메꿔낼 카드로 주목 받았다. 틀리지 않았다. 먼로와 최진수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남기고 있다. 추 감독 생각과 현실을 조금 달랐다.
추 감독은 "(이)승현이가 공격에서 좀 소극적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지난 DB 전에도 전반전에 소심한 모습이었다. 후반전에는 좋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승현이가 오기 전에 팀 페이스가 좋았는데, 자신이 방해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것 같다. 또, 상무에서 만났던 선수들과 지금 선수들(외인 등)은 다르다. 적응을 하는데 조금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이어 추 감독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최적화시키면서 세트 오펜스에서 세 선수가 최적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진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 감독은 "진수가 승현이가 오기 전에는 공수에 걸쳐 4번 역할을 맡았다. 이제는 3번 역할을 해야 하다. 그 부분에서 조금을 딜레마를 겪고 있는 것 같다. 공수에 위치 조정과 습관이 좀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날 오리온은 세 선수를 나란히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이승현 복귀 이후 다섯 번째 경기였다.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에게 승리했고, 전자랜드에 패했다. 또, SK를 이긴 후 DB에게 패했다. 새롭게 합류한 조쉬 에코이언과 관련한 조직력도 언급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세 선수를 최적화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진단을 내린 추 감독이었다.
이승현과 최진수가 나란히 외곽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4out 1in 모션 오펜스 형태였다. 두 빅맨은박재현과 최승욱의 스크린이 첫 번째 임무로 보였다.
먼로는 하이 포스트 하단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두 번의 공격이 성공적을 전개되었다. 한 번은 먼로가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고, 두 번째는 최승욱 커트 인을 어시스트로 만들었다. 오리온은 이런 공격 형태를 꾸준히 유지했다. 과정과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최진수는 2리바운드를, 이승현은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먼로는 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남겼다.
2쿼터, 세 선수는 다시 나란히 경기에 나섰다. 이승현이 주로 하이 포스트에 위치했고, 먼로는 탑을 중심으로 외곽에서 스크린 플레이와 볼 핸들러 역할을 했다. 작지 않은 변화였다. 두 선수는 계속 위치를 바꾸며 삼성 수비에 혼란을 야기시켰다. 일정한 약속이 있는 듯 했다.
또, 오리온은 1쿼터에 비해 공격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추 감독이 이야기했던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시도하려는 의지가 강력해 보였다.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5분이 지나면서 이승현이 벤치로 돌아갔다. 박상오가 경기에 나섰다. 먼로가 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네 명의 선수는 계속 3점슛 라인 바깥쪽에서 움직였다.
최진수는 4점 1리바운드 2스틸로 부활을 알렸고, 이승현은 4점 2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2개만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먼로는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생산했다. 위치 선정과 동선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속공과 지공의 완성도도 높았다.
3쿼터, 최진수가 휴식을 취했다. 먼로와 이승현이 먼저 나섰다. 오리온은 혼 오펜스를 시스템으로 선택했다. 에코이언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한 판단으로 보였다. 기초가 되었을 뿐, 공격 속도와 트래지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시도했다. 먼로는 외곽에서 움직이며 돌파와 어시스트를 더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4분 여가 지났을 때 이승현이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박상오와 교체를 통해 벤치로 돌아갔다. 최진수는 계속 벤치에 머물렀다. 종료 2분 56초를 남겨두고 최진수가 경기에 나섰다.
이전까지 오리온은 에코이언, 김강선, 최승욱, 박상오, 먼로로 경기를 운영했고, 잘 짜여진 조직력에 힘입어 처음으로 60-51, 9점까지 앞서갔다.
10분을 모두 출장한 먼로가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승현은 2점 4리바운드를, 2분 56초를 뛴 최진수는 1리바운드만 남겼다.
4쿼터, 다시 이승현이 먼저 기용되었다. 최진수는 2분이 지난 뒤 교체 투입되었다. 큰 의미가 없었다. 오리온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기 때문. 삼성이 다소 추격 의지를 잃은 듯 했고, 오리온은 계속 12~14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먼로는 트리플더블을, 이승현도 자신의 몫을 해냈다. 최진수는 다소 미흡했다.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지만, 공격은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27분을 뛰면서 8점 4리바운드 그쳤다.
이승현 복귀 전까지 먼로, 허일영과 함께 오리온 공격을 이끌었던 최진수에게 다소 아쉬운 숫자다. 두 경기 연속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 두 경기 동안 3점슛을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3쿼터까지 세 선수와 관련한 동선은 꼬이지 않았다. 먼로가 페인트 존 안쪽에서 주로 활동하며 득점과 피딩을 했다. 간간히 외곽에서 볼 핸들러로서 나서기도 했다. 또, 3점슛 라인에서 스크린부터 해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승현도 비슷한 역할을 소화했다. 최진수는 주로 외곽에서 활동했다. 커트 인과 밸런스에 신경 쓰는 모습을 남겼다.
게임 후 추 감독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먼로에 대해 "사실 좀 더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했으면 한다. 가드 역할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패스는 좋다. 어쨌든 좀 더 안쪽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이어 최진수에 대해서는 "과도기적 시기다. 3번 플레이에 대해 적응을 해야 한다. 윙맨을 따라다니는 수비를 해야 한다. 공격도 외곽에서 해야 한다. 지금까지 계속 인사이드에서 공수를 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가서도 3번이다. 본인도 알고 있으며, 극복을 해내야 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외국 리그 경력 13년이 넘는 에코이언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 프런트 코트를 책임지고 있는 세 선수의 최적화는 오리온 목표의 진정한 '마지막 퍼즐'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진수의 분발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 함지훈, 이종현에 앞서 라건아(당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서울 삼성), 함지훈의 동선을 성공적으로 정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오리온의 세 선수는 조금 내용이 다르다. 현대모비스가 파워와 센스, 높이였다면, 오리온은 센스와 센스 그리고 운동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리온은 이승현 가세로 인해 분명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 KBL 2대 명장으로 꼽히는 추 감독이 새롭게 발생한 난제를 풀어내고 팀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