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고춧가루 주의보 발령… 매 경기가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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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1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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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V리그.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경기가 없다.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상위권 팀과 최하위 팀의 대결로, 빅매치와는 거리가 있었다. 대한항공이 가볍게 두 세트를 따낼 때만 해도 셧아웃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3~4세트 흐름은 정반대였다. 한국전력이 2대2로 균형을 맞췄고, 5세트도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가까스로 승점 2점을 따냈다. 1~2세트 백업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교체로 감각을 잃었다. 운영 면에서 내 잘못이다"고 자책했다.
연패의 늪에 허덕이던 한국전력은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선두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만드는 순간. 현대캐피탈은 이 패배로 2~3위 팀들을 따돌릴 기회를 놓쳤다. 이어 대한항공도 한국전력을 맞아 승점 1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끈끈함으로 버티고 있다. 연패의 시간 동안 선수들은 조금씩 성장했다. 시즌 막판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그저 매 경기 총력전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 상황. 투지를 앞세워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6위로 처진 KB손해보험의 최근 기세도 매섭다. 5라운드 5경기에서 4승1패. 우리카드전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새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강점인 서브가 되살아났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11일에는 2위로 떨어진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이제 팀별로 6~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6라운드가 분수령이다. 대한항공(승점 57점),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이상 56점) 세 팀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세 팀의 최종 맞대결은 '승점 6점'이 달린 경기나 마찬가지. 그 결과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갈릴 수 있다. 여기에 하위권 팀들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 보통 전력이 약한 하위권 팀은 꼭 잡아서 승점을 벌어놔야 하는 상대다. 하지만 시즌 막판 저력을 보면, 오히려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가 되고 있다. 한 번 미끄러지면 회복할 길이 없다. 따라서 남은 매 경기가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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