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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71.9㎝ 용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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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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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빌딩에 한 작은 외국인이 들어왔다. 전주 KCC 새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사진)이 이날 신장 측정을 하기 위해 온 것이다. 프로필에는 180㎝라고 적혀 있었는데 한참 못 미치는 듯 보였다. 

측정 결과는 171.9㎝. 주위가 술렁거렸다.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부산 KT에서 뛴 최단신 선수 스테판 무디(176.2㎝)보다 4㎝ 이상 작았다. 킨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키 175㎝가 안 되는 첫 외국인 선수로도 기록됐다. 아울러 현역 국내·외국인 선수 중 최단신인 KCC 이현민(174㎝)까지 제쳤다. 한국 성인 남성 평균 신장(170.68㎝·통계청·2016년 기준)과 비슷한 키다. 

류재융 KCC 홍보·마케팅 팀장은 “우리가 프로농구 역사의 현장에 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킨의 기록은 당분간 깨기 힘들다. KBL은 다음 시즌부터 2m 이하로 돼 있는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을 없앴다. 즉 단신 외국인 선수는 다음 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보기 힘들어진다.

키를 잰 후 다들 놀라워했으나 정작 주인공인 킨은 “나는 언제나 작았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빨리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겠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다만 킨은 국내 선수를 포함할 때는 한국프로농구 역대 최단신 선수는 아니다.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뛴 원지승이 167㎝로 최단신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KCC는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킨)와 현역 국내 최단신 선수(이현민), 최장신 선수(하승진·221㎝) 등 키와 관련된 기록을 가진 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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