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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작은 이정현의 국가대표 데뷔전, 짧았지만 희망의 불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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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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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선을 모았던 ‘작은’ 이정현(연세대2, 189cm)의 국가대표 데뷔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 몇 차례의 플레이로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스타드 노하우드 나우팔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6 최종라운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87-74로 승리하며 아시아예선 7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E조에서 9승 2패로 최소 2위를 확보한 가운데, 이날 대표팀 막내인 이정현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정현은 총 3분 47초를 뛰면서 2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울과 턴오버도 1개씩 기록했다. 시리아에 추격을 허용했던 상황상 이정현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그는 몇몇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정현은 2쿼터 1분 49초가 남은 시점에서 김시래와 교체되며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국가대표 데뷔전의 심리적 압박감이 있는 만큼 어색해 하는 듯 보였지만, 이정현은 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임에도 이정현은 팀에 보탬이 됐다. 2쿼터 막판 시리아의 지압 알샤와크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곧장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를 어시스트하면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2쿼터가 17-17로 팽팽했던 탓에 이정현은 후반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라건아가 3쿼터에 불을 뿜는 동안 이정현은 벤치에서 작전타임에 형들이 들어올 때마다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응원을 더했다.

그리고 다시 코트를 밟은 건 경기 1분 58초를 남기고서였다. 잠깐이지만 ‘큰’ 이정현과 ‘작은’ 이정현이 국가대표 무대에서 동시에 코트를 밟는 순간이었다. 사실상 한국이 승기를 굳힌 상황에서 이정현은 2쿼터 수비의 아쉬움을 떨쳐내는 듯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자신이 3점슛을 내줬던 알샤와크의 골밑 돌파를 끈질기게 쫓아가 막아낸 것. 신체 접촉으로 인해 파울이 선언됐지만, 블록을 시도하는 타이밍은 정확했다.

앞서 그랬듯이 이정현은 아쉬움이 남은 수비 후 다시 공격으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36초를 남기고 깔끔하게 2점을 추가, 한국의 마지막 득점을 챙겼다. 낯선 무대인만큼 수비에서는 완벽하지 못했지만, 공격에서 두 차례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희망을 보게 한 데뷔전이었다. 

한국이 오는 24일 오후 11시 30분 레바논과의 경기로 모든 아시아예선 일정을 마치는 가운데, 이정현이 다시 한 번 코트를 밟으며 국가대표로서의 가능성도 확실히 입증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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