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극찬해 화제를 모았던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고졸 신인 투수 김기훈(19)이 한화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프로의 매운맛을 제대로 느꼈다.

김기훈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5자책점)했다.

1회말 정근우, 노시환, 제러드 호잉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지만, 2회에 크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성열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폭투를 해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김기훈은 하주석과 정은원을 모두 맞혀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최재훈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포를 내줬다.

김기훈은 계속 흔들렸다. 

이용규를 볼넷으로 보낸 뒤 정근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그는 호잉을 1루 땅볼로 잡고 마운드에서 겨우 내려왔다. 

김기훈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다.

양 팀은 19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7회초 KIA의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자 양팀은 9-9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 신인 노시환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고, 정근우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최재훈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KIA 선수는 없었다.

한화 선발 투수 채드 벨은 3이닝 동안 안타 4개를 허용하며 4실점(3자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