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인터뷰]부활 자신하는 최정 "기술적 루틴 생각하고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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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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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최 정은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홈런 경쟁을 이끌면서 7월 21일까지 31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두산 베어스 김재환,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등에 역전을 허용했다. 8월 이후 4홈런 추가에 그치면서 결국 35홈런으로 7위로 처지고 말았다. 7월 24일 두산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3주간 빠진 것이 결정적인 부진 원인이었다. 더구나 시즌 타율도 2할4푼4리로 주전을 꿰찬 이후 가장 낮았다.
최 정은 지난 겨울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6년간 106억원을 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SK와 재계약했다. 영원한 SK 선수로 남겠다는 선수의 의지와 구단의 뜻이 통했다. 따라서 책임감도 한층 무거워졌다. 이 때문인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중인 전지훈련서 최 정의 자세는 진지하기만 하다. 몸 상태 뿐만 아니라 타격 페이스도 좋다고 했다.
최 정은 지난 1일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인스와 연습경기에서 전훈 첫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3-2로 앞선 5회말 2사 3루서 LG 이동현을 상대로 139㎞짜리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광판 중단을 때리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덕아웃에서 최 정의 홈런을 지켜본 김무관 타격 코치는 박수를 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 김무관 코치가 바라는 타격을 했다는 것이다.
경기 후 최 정은 "작년보다는 페이스가 좋다. 지금 당장 게임을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접근 방식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감독님과 김무관 코치님이 말씀해 주시는 6가지 '루틴(특정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선다.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타자들이라면 다 이해할 수 있는 기술적인 루틴이다. 우리 팀 타자들이 다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3할을 칠 때의 기술, 3할2푼을 칠 때의 기술, 3할4푼을 칠 때의 기술이 다 다르다. 내가 몇 할짜리 타자가 돼야 하는 게 있으면 그런 기술적 접근과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최 정도 염 감독의 주문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SK 타자들은 밸런스, 스윙 궤적, 배트 높이 등에 관한 구체적인 루틴을 머리에 그리면서 타석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고 염 감독은 설명했다.
최 정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항상 "작년보다 나아지는 것"이라고 밝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홈런과 타율서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를 원한다. 최 정은 "이번 캠프에서는 체력은 물론 기술적인 것을 염두에 두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작년에 타율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좀 나아져야 한다. 물론 타율을 생각하면서 나가기보다는 배트에 정확히 맞히는 자세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SK는 최 정이 살아나면 타선의 폭발력이 배가 된다. 제이미 로맥, 한동민과 함께 최 정의 대포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가장 무서운 타선으로 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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