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보다 훨씬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한다. 여기에 적응하고 또 (라리가) 축구 페이스를 따라잡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RCD에스파뇰 공격수 우레이가 라리가 입성 한 달 만에 “중국보다 리그 축구 템포가 훨씬 빠르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레이는 지난 1월말 중국슈퍼리그 상하이상강에서 라리가의 RCD에스파뇰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며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레이는 전 소속팀 상하이상강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중국슈퍼리그 MVP와 득점왕을 동시 석권했다. 우레이는 이미 중국 축구의 자존심이자 에이스로 우뚝 섰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RCD에스파뇰로 이적한 우레이는 스페인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라리가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월 3일 비야레알전을 시작으로 라리가 4경기에 연속 출전했다. 출전시간은 12분 -> 56분 -> 72분 -> 90분으로 점차 늘려갔다. 지난 22일 우에스카전에서 마침내 풀타임을 소화한 우레이는 골대를 맞추는 강한 슈팅을 선보이는 등의 활약으로 경기 평점 7.25점을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28일(현지시간) 우레이는 오는 2일 열리는 바야돌리드와의 라리가 26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에스파뇰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페인 축구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먼저, 우레이는 “여기는 중국보다 훨씬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한다. 내가 여기에 적응하고 또 (라리가) 축구 페이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 달간 경험해 본 라리가 축구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서 그는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있어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나는 증명해낼 자신이 있다. 오랫동안 여기 남아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레이는 지난 1월 2019 AFC 아시안컵 도중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에 우레이는 “현재 어깨 통증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완전한 몸 상태를 되찾고 라리가 축구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만약 그러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이어서 우레이는 에스파뇰에서 그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에 대해 “짧은 시간 내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조금 놀랐다. 이는 모두 에스파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도와준 덕”이라면서 득점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훌륭한 동료들이 있기에 내가 골을 넣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경기에 나섰던 에스파뇰 경기가 모두 무패인 점(1승 3무)에 대해 "지금처럼 사람들이 나를 '부적'이라고 생각해주는 게 좋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다. 승리를 거둬야할 시점이다.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가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아니면 중위권에 머무르게 될지 지켜보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