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해본 적 없지만 감독은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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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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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 첫 외국 감독 라바리니, 선수경력 없이 25년 지도자 생활
"빠르고 간결한 공격 배구로 2020도쿄올림픽 강타할 것"
"빠르고 간결한, 공격 배구로 2020 도쿄올림픽에 가겠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0·이탈리아) 여자 대표팀 감독이 1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을 향한 구상을 밝혔다. 한국 배구계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그는 "서브와 디그 등 배구의 모든 기술이 공격 발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인데, 한국의 공격 배구와 잘 맞을 것 같다"면서 "코트 안에서 모두 공격에 가담하는 화끈한 배구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까지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면 본선까지 함께한다. 그는 "한국도 배구 강국이라 외국인 감독을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용단을 내렸다"면서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알프스 산자락 마을(오메그나) 출신이다. 열여섯에 동네 클럽 코치를 맡은 것을 계기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클럽과 청소년 대표팀, 독일 여자 대표팀 등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선수 경력은 전혀 없다. 그는 "선수로선 재능이 없었는데, 코치 일은 잘했다"면서 25년간 쌓은 감독 노하우를 한국 배구에 쏟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라바리니 감독의 '이중생활'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는 현재 브라질 클럽팀 미나스테니스 감독이기도 하다. 오는 4월 말까지 브라질 리그를 치른 뒤 한국으로 와 8월 세계 예선전과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전을 대비한다. 세계 예선전에서 조 1위 혹은 아시아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1월 말 감독에 선임된 후 아직 국내 선수들과 만난 적이 없어 1일부터 사흘간 여자부 V리그 3경기를 관전하며 향후 계획을 짜기로 했다. 그는 "브라질 리그가 한창인데 자리를 비우고 한국에 왔다"면서 "그만큼 올림픽을 향한 나의 열망이 크다. 우려를 잠재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선 비디오 영상으로 한국 선수들을 살필 계획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자회견 직후 장충체육관을 찾아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예상은 했지만 직접 경기를 보니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가 많아 놀랐다"면서 "모든 선수를 눈여겨보고 대표팀을 꾸리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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