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가 기존 전력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가 'Mini-LeBron' 에릭 블레드소(가드, 185cm, 88.5kg)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계약기간 4년 7,000만 달러로 별도의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전액 보장 계약이다.

블레드소가 밀워키의 미용실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는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구가하고 있는 밀워키에 남기로 했다. 만약 이적시장에 나갔다면, 연간 2,000만 달러 안팎의 계약을 따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간 1,5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밀워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블레드소는 지난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피닉스 선즈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신인계약 만료를 앞두고 맺은 계약으로 피닉스는 계약기간 5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블레드소는 이후 피닉스의 주득점원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에 팀에 3연패를 당했고, 불필요한 SNS를 통해 팀을 비난했고, 이후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밀워키에서 몸담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는 평균 17.8점을 올리면서 밀워키의 백코트에서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에는 60경기에서 경기당 29.2분을 소화하며 15.7점(.492 .322 .764) 4.6리바운드 5.5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중이다.

밀워키는 블레드소를 앉히면서 오는 오프시즌에 크리스 미들턴 앉히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미들턴 그리고 블레드소를 중심으로 팀을 잘 다졌다. 오프시즌에 부임한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지도력 아래 동부컨퍼런스를 호령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블레드소의 계약은 다가오는 2019-2020 시즌부터 적용된다. 밀워키의 다음 시즌 샐러리캡은 약 9,100만 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조지 힐의 연봉(1,800만 달러) 중 보장 금액이 100만 달러에 불과한 만큼 실질적인 샐러리는 8,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이번에 블레드소의 계약을 더하더라도 9,00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재정적인 여유는 충분하다.

아직 1억 달러가 되지 않은 만큼, 오프시즌에 미들턴에게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안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들턴의 계약 규모에 따라 말컴 브록던, 니콜라 미로티치, 브룩 로페즈 등과의 계약도 결정될 예정이다. 미들턴을 포함해 이들 모두를 남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미들턴과 브록던은 충분히 앉힐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밀워키는 이번 시즌 현재 47승 14패로 컨퍼런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토론토 랩터스에 이어 컨퍼런스 2위를 꾸준히 지켰다. 이후에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밀워키는 컨퍼런스 1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블레드소도 밀워키가 자리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