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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FA 마다한 양상문 감독 "젊은 투수 많아…제대 선수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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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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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베테랑 왼손 불펜 투수 권혁(두산)이 시장에 나오자 여러 구단이 물밑에서 움직였다.

올 시즌 대권을 노리는 롯데도 그중 하나였다. 지난해 왼손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이명우가 없는 왼손 불펜진에 권혁이 적임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제동을 걸었다. 이윤원 롯데 단장은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성적에 책임이 져야 하는 처지에서 과감하게 FA를 마다한 양상문 롯데 감독은 "육성을 위하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팀에 확실한 왼손 투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길게 봐야 한다. 훌륭한 선수를 영입하면 당연히 전력에 보강이 된다. 하지만 다른 젊은 선수들은 기회가 줄어들고, 그만큼 육성이 늦어진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 1군에서 뛰었던 베테랑 고효준을 비롯해 정태승 그리고 유망주 차재용까지 왼손 불펜 요원 투수 세 명을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엔 이번 겨울 영입한 박근홍이 합류했다.

1군 기록이 7경기 6⅓이닝이 전부일만큼 다소 생소한 이름인 차재용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2라운드 19순위에 롯데에 입단한 상위 순번 유망주다. 제구가 문제였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양상문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아 스트라이크 비율이 늘어났다. 140km 대 초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실전에서 먹히기 시작했다.

양 감독이 기대하는 왼손 불펜 투수는 또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유영이다. 상무에서 복무 중으로 오는 9월 제대한다.

양 감독은 김유영의 이름을 콕 집어 말하며 "이들이 경험을 쌓고 클 자리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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