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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열정·도전·확고한 배구철학, 라바리니는 더 큰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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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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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 파악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에서 꾸는 꿈보다 내가 이루려는 꿈이 더 크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1일 오전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계약을 완료했다. 바로 기자회견에 나선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배구 선수로 뛴 적도 없다. 배구 훈련조차 한 적이 없다. 그저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 뿐이었다. 이탈리아 유소년 배구팀에서부터 그의 지도자 생활이 시작됐다. 코칭스태프로 첫 발을 내딛은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1부리그 감독을 거쳐 2017년에는 브라질 미나스 지휘봉을 잡았다. 미나스는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챔피언십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2위까지 차지했다. 동시에 라바리니 감독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제는 첫 국가대표팀 감독직까지 맡았다. 라바리니 감독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첫 번째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다. 

먼저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릴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해야 한다. 한국은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됐다. 여기서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짓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음으로는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사상 첫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8위 안으로 진입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전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 이후 내년 1월에 펼쳐질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도쿄행이 가능하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과 '아시아 최강' 중국이 동시에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전에 참가하는 것이다. 만약 한국이 세계예선전에서 티켓 확보에 실패할 경우, 중국이 세계예선전에서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 한국에 유리하다. 중국은 터키, 독일, 체코와 세계예선전에서 각축을 벌인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동시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4강 신화를 이뤘지만 메달을 얻지는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라바리니 감독은 늘 그래왔듯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배구철학 역시 확고하다. 직접 전한 그의 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공격적인 배구를 지향하는 그는 "서브부터 공격이 전개된다"고 했고,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4명이 모두 공격 과정에 가담하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속공 플레이를 강조했다. 결국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균형 잡힌 배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나스 소속 선수들도 라바리니 감독 지도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심플한 것이다. 이에 적응하고 잘 따르려고 했다"고 말하며 두터운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늘 확실한 목표가 있다. 그렇기에 열정이 넘친다. 협회 관계자들도 "열정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지난 2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협회 측에 미팅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팅은 그날 자정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3박4일 동안에는 서울, 대전, 김천으로 이동하며 V-리그 3경기를 관전한다. 3일 김천에서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밤 11시 50분 비행기로 다시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꿈을 꾸는 대로 이뤄왔던 라바리니 감독이다. 이제는 선수,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인 올림픽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새 출발을 알린 그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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