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레존 론도(가드, 185cm, 84.4kg)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8-109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연패를 떠안는 등 1월 중순에 연승을 이어간 이후 17경기에서 5승 12패로 부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레이커스에서는 이날 르브론 제임스가 27점 9리바운드 16어시스트, 브랜든 잉그램이 25점 7리바운드, 자베일 맥기가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피닉스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헌납했으며, 이들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다소 주춤하면서 최하위 피닉스에 지고 말았다.

론도는 이날 25분 59초를 뛰며 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보탰다. 모처럼 주전으로 출장했지만, 아쉽게도 평균 기록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소 부진했다. 슛도 10번이나 시도했지만, 이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론도는 이날 정규시즌 누적 어시스트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전까지 데런 윌리엄스(6,819)보다 하나 적은 6,818개로 누적 어시스트 22위에 올라 있었던 그는 이날 2어시시트를 더할 경우 윌리엄스를 넘어설 수 있었다. 어렵지 않게 어시스트를 뽑아냈고, 윌리엄스를 제쳤다.

론도는 어시스트 부문 20위로 도약했다. 현역 선수들 중 누적 어시스트에서 20위 이내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은 크리스 폴(9,028), 르브론 제임스(8,571), 토니 파커(7,023) 그리고 론도까지 네 명이 전부다.

비록 전성기에서 멀어지면서 어시스트를 뽑아내는 속도가 이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탁월한 패싱센스와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들의 득점을 살뜰하게 돕고 있다. 그는 윌리엄스보다 적은 경기를 뛰고도 윌리엄스를 넘어섰다.

이만하면 7,000어시스트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이 로저스(6,917), 밥 쿠지(6,955)까지 자연스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장 대열에 들어서면서 평균 기록이 들쑥날쑥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7.4어시스트를 올릴 정도로 패스 실력만큼은 여전하다.

제임스와 한솥밥을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7어시스트 이상을 뽑아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둘 모두 외곽슛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어 동시에 뛰는 것이 쉽지 않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할리우드로 향했다. 레이커스와 계약기간 1년 9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번에는 부상으로 상당 기간 자리를 비웠다. 현재까지 29경기에 나서 경기당 28분을 소화하며 8.7점(.411 .373 .625) 5리바운드 7.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