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냐 현대캐피탈이냐, 프로배구 2019 정규리그 우승팀이 마지막 6라운드 남은 두 경기에서 가려진다.

남자부에서 이른바 ‘봄배구(포스트시즌)’에 나설 팀은 이미 정해졌다. 4일 현재 대한항공이 승점 71(24승10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승점 68(24승9패)로 2위, 5라운드 약진했던 우리카드가 승점 60(19승15패)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나설 세 팀이 모두 가려졌다. 승점 49(17승17패)에 그친 삼성화재는 3위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벼르기엔 승점 차가 너무 컸다.

누가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까. 두 경기를 남겨놓고 우리카드는 승점을 보태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승점 차가 단 3에 그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경쟁이 그래서 더 뜨겁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수원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1(29-27 20-25 25-20 25-19)로 제치고 7연승했다. 3-1이 낳은 알토란 같은 승점 3을 챙겨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나섰다.

‘매직 넘버’는 승점 4다. 대한항공은 오는 7일과 11일 우리카드,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4 이상을 얻으면 현대캐피탈이 남긴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정상을 밟게 된다. 앞서 펼쳐지는 KB손해보험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이겨도 승점 2(3-2승)에 그치고 대한항공이 7일 우리카드전에서 승점 3(3-1 또는 3-0승)을 보탤 경우 역시 승점차는 4로 벌어져 조기에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발목을 잡힌 채 남녀 13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정규리그를 마친 GS칼텍스(승점 52·18승12패)가 겨우 승점 1이 부족해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남의 손에 맡겼다. 3일 현재 봄배구 커트라인인 3위에 올라있지만 바로 아래 IBK기업은행(승점 47·15승13패)이 두 경기나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