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마지막 홈경기에서 코트를 밟지는 못했지만, 다미리스 단타스는 그 아쉬움을 더 뜨거운 응원으로 달랬다.

OK저축은행은 6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6-67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를 확정지은 OK저축은행은 5시즌 만에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를 뜻깊은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단타스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대신 휴식을 취한 베테랑 한채진, 조은주와 함께 벤치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만난 단타스는 “오늘 많은 팬분들이 응원하러 와주셨는데 마지막 홈경기를 뛰지 못해서 속상하다. 팬분들이 사랑을 보내줘서 우리가 이렇게 뛸 수 있는 건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슬프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동받았다. 올 시즌은 정말 도전적이었는데,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어느 정도 다 이룬 것 같고, 응원도 많이 받아서 좋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화끈한 승리를 만들어낸 팀원들이 자랑스러웠다는 단타스. 그는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가끔 주변에서 내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잘 풀리는 거라는 말도 들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내가 없어도 다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걸 증명한 것 같다. 자랑스럽고, 너무 행복하다. 또 나 역시도 팀원들과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시즌이라 뜻깊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에도 WKBL에서 좋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꼽았다. “몇 라운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모두가 잘 뛰었던 날이 있었다. 그때도 팬분들이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내줘서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브라질에서는 팬분들을 6번째 선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나도 응원해주는 팬분들을 항상 중요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홈 경기장에서 생일파티를 했던 추억 또한 특별해서 잊을 수가 없다.” 단타스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단타스는 “팬분들이 사랑, 애정을 듬뿍담아 응원해주신 덕분에 경기를 뛸 때 더 의지가 생긴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어린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