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되면서 8강 상대로 어느 팀이 낙점될 지도 궁금하게 됐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어느 때보다 이변이 많아 더욱 그렇다.

6일까지 8강행을 확정지은 팀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비롯해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격침시킨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등 두 팀이다. 그리고 아직 7일과 13일, 14일에 두 경기씩 열린다. 따라서 8강 조추첨은 오는 15일 치러진다. 이날 8강~4강~결승으로 가는 토너먼트 사다리가 모두 결정된다. 16강과 달리 같은 리그에 속한 팀들끼리도 8강부터 격돌할 수 있다.

우선 7일 포르투(포르투갈)와 AS로마(이탈리아)가 붙는다. 1차전에선 홈팀 로마가 2-1로 이겼으나 포르투가 1-0으로 이기면 뒤집기 8강행이 가능하다. 같은 날 PSG(프랑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벌어진다. PSG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유리한 상황이다.

13일엔 유벤투스(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시티(잉글랜드)-샬케(독일)이 벌어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맨시티는 샬케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8강에 오를 전망이다. 14일엔 바르셀로나(스페인)-리옹(프랑스)가 열린다. 두 팀은 1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리오넬 메시가 공격을 지휘하는 홈팀 바르셀로나가 아무래도 낫다. 바이에른 뮌헨(독일)-리버풀(잉글랜드)도 동시에 킥오프한다. 1차전은 0-0으로 비겼다. 2차전은 뮌헨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자국리그 우승이 불투명하다보니 챔피언스리그에 어느 정도 힘을 쏟아부을지 가늠할 수 없다.

현재 상태를 정리하면 PSG와 맨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강행 확률이 높다. 바르셀로나도 일단 우위가 점쳐진다. 포르투-로마, 리버풀-뮌헨은 팽팽한데 최근 기세를 보면 토트넘이 못 이길 팀들은 아니다. 결국 맨시티와 바르셀로나를 8강에서 만나면 조금 까다로운 승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혹은 로마)는 그래도 해 볼만 하다. 아약스도 비록 레알을 이겼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나쁜 상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