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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박한이 “인사 똑바로 안 하나”, 최형우 “저 형은 언제까지 야구 한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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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오키나와의 아카마 구장. 삼성 캠프지에서 KIA와 삼성이 연습경기를 치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두 팀의 첫 만남이었다. 수 개월 만에 만난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경기 직전에 도착한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몸을 푸려고 하자, 삼성 덕아웃 앞에서 가볍게 배팅 훈련을 하고 있던 삼성의 베테랑 박한이가 KIA 덕아웃 앞을 오가는 누군가를 불러 세웠다. 최형우였다. 김상수, 강민호도 나와서 최형우를 반겼다. 말은 서로 투박하게 주고받았지만, 얼굴에는 반가운 마음으로 웃음이 넘쳤다. 

박한이= (짐짓 근엄하게) “너는 인사 안 하냐”

최형우= (싱글싱글 웃으며 살짝 고개 숙이며) “안녕하세요”

박한이= (괜히 트집 잡듯이) “제대로 인사 안 하재”

최형우= (장난을 받아주면서) “이제 나이가…“

둘의 대화가 이어지자 김상수, 강민호도 그라운드로 나와 최형우를 반겼다. KBO리그에서 강민호의 친화력은 으뜸. 

김헌곤= (뒤늦게 덕아웃 앞에 나와서 KIA 덕아웃으로 떠난 최형우를 부르며) “형, 방망이 하나 줘요”

박한이= (후배를 위해 한마디 지원 사격을 한다) “야, 한 개 좀 줘라”

최형우= (박한이의 말은 못 들은 듯이 김헌곤에게 묻는다) “이 형은 언제까지 야구 한대?”

김헌곤= “2년 더요, 2년”

최형우= “그럼 2년이나 더 봐야 되네”

박한이=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는 듯 웃으며) …… 

박한이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신청을 하지 않고 삼성과 1년 계약(연봉 2억 5000만 원)을 했다. 2001년 데뷔하는 그는 올해로 프로 19년차. 박한이는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까지 뛰었다. 4회 무사 만루에서는 KIA 외국인 투수 터너 상대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우중간, 파울지역 등으로 타구를 수 차례 쫓아가며 호수비도 보여줬다. 올해 만 40세인 그는 나이를 잊은 듯 여전히 20대 후배들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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