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치는 김민재가 담담하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SNS 논란에 대해서는 담담했다.

베이징FC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 행사에서 김민재를 만났다. 담담했고 옛 동료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어했다.

김민재는 "전북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다"며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훈련하기 위해 라커룸에서 나왔을 때 '내가 팀을 옮겼고 전주성에서 경기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고 친정팀과의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은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고 동료였던 선수들을 상대해야하는 부분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이후 갑작스럽게 이적을 하면서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전북을 떠났다. 본인 역시 찝찝한 부분이 있었다. 그는 "인사를 못하고 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같은 조에서 속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며 기뻐하면서도 "득점하면 기분은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골 넣을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세레머니 역시 염두 하지 않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재의 이적은 세간의 관심이었다. 팬들은 '아직 창창한 나이에 유럽을 도전해도 되지 않느냐', '군 문제도 해결 됐는데 도전 정신이 없다'는 등 비방 섞인 메시지를 SNS를 통해 표출했고 설전을 벌이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겨내야 할 부분이고 열심히 해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마저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담담했다.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시즌 첫 경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며 리그에서 입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 출전과 동시에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존재감을 남겼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들의 좋지 않은 사례가 많은 것도 안다. 꾸준히 열심히 해서 경쟁력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겨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