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승점 1점’ 절실한 흥국생명…극적 ‘기회’ 노리는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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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0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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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눈앞에 둔 자보다 잃을 것 없는 자가 더 무섭다. 봄 배구에서 일찍이 밀려난 팀들이 우승과 3강에 사활을 건 팀들에 결정타를 날리고 있다.
지난 6일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놓고 GS칼텍스에 역전하려는 IBK기업은행이 승점 3을 반드시 따야 하는 경기였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놓친 적 없는 IBK기업은행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반드시 지켜야 할 자존심이었다. 올시즌 최하위를 일찍이 확정지은 채 무려 19연패에 빠져 있던 약체 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가로막았다. 20연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인삼공사의 투지가 반전을 낳았다.
앞서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일 현대캐피탈을 3-2로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을 제치고 역전 우승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다.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꺾기는 쉽지 않아 보였지만 시즌 마지막 홈경기의 투지가 KB손해보험을 무섭게 무장시켰다. 1·2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상대 주포 파다르를 묶고 내리 3세트를 따내 대역전승을 거둬 현대캐피탈의 희망을 꺾었다.
추가로 터질 ‘고춧가루 폭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자부 우승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승점 1만 보태면 우승인 흥국생명이 6일 2위 도로공사에 1-3으로 잡히면서 여자부 우승팀 결정이 9일로 넘어갔다. 흥국생명은 이날 현대건설과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역시 승점 1 이상을 얻어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0-3 혹은 1-3으로 지면 도로공사에 우승 기회가 넘어간다. 도로공사는 이튿날인 10일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1을 따지 못한 뒤 도로공사가 승점 3을 추가하면 우승은 도로공사의 차지가 된다.
현대건설은 올시즌 내내 부진한 끝에 6개 팀 중 5위가 확정됐다. 앞서 5라운드까지 흥국생명이 5전 전승을 거둔 데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지더라도 풀세트까지만 가면 되는 흥국생명의 우승이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앞선 팀들처럼 일격을 당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도로공사전에서 패한 뒤 “지금은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현대건설전부터 준비하겠다”고 최종전을 경계했다.
극적으로 마지막 기회가 올 경우 도로공사도 IBK기업은행을 넘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투지가 꺾였지만 객관적으로 쉬운 상대가 아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먼저 흥국생명의 경기를 보고 10일 최종전에서 전력을 다할지 포스트시즌을 대비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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