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이 ‘2019 FIVB 남여월드컵’ 참가국을 발표했다. 한국은 여자부 출전국 명단에 포함됐다.

8일 FIVB에 따르면이 대회는 여자부가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남자부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각 부 별 약 2주 간 열린다. 두 대회 모두 개최국은 일본이다. 남녀 각 12개국이 참가하게 되며 모든 참가국과 한 번씩 맞붙는 싱글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결선라운드 없이 각 팀 별 11경기 성적으로 순위를 낸다.

이번 참가기준은 대륙별 FIVB 랭킹이다. 대륙별로 랭킹이 높은 2개 국가가 대회에 나선다. 여기에 개최국인 일본과 지난 2018 세계남녀배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인 세르비아(여자), 폴란드(남자)가 자동으로 진출 자격을 확보했다.

세계 9위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위 중국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다. 24위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포함되지 않았다.

월드컵의 경우, 참가국은 적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대회다. 이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 2020 도쿄올림픽 다음인 2024 파리올림픽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일정이 걸린다. 9월은 프로 개막을 코앞에 둔 시기다. 또,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도하는 KOVO컵도 8~9월 사이에 열린다.

8월은 더 바쁘다. 8월 초에는 남녀 모두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이 진행된다. 8월 중순(17~25일)에는 서울에서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다.

아직 자세한 선수단 운영 방식에 대해 말하긴 이르다. 대한배구협회 한 관계자는 8일 <더스파이크>와 통화에서 “아직 확실하게 말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 어느 대회에 어떤 선수를 활용할 것인지는 차차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여러 대회 일정이 쏟아지고 있다.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비시즌에도 배구를 접할 수 있어 희소식일 수 있지만, 이를 운영하는 협회와 연맹, 직접 뛰어야 하는 선수단에겐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여자부 참가팀
개최국 : 일본
2018 세계선수권 우승팀 : 세르비아 
아시아 : 중국, 한국
아프리카 : 카메룬, 케냐
유럽 : 러시아, 네덜란드
북중미 :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남미 :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자부 참가팀
개최국 : 일본
2018 세계선수권 우승팀 : 폴란드
아시아 : 이란, 호주
아프리카 : 이집트, 튀니지
유럽 : 이탈리아, 러시아
북중미 : 미국, 캐나다
남아메리카 : 브라질, 아르헨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