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팀 전체가 뭔가에 홀린 것처럼 못했다. 전반전 후의 정신 무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서울 SK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90-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선형은 30분 18초간 경기를 소화하며 10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후반 SK의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까지의 김선형의 득점은 자유투뿐이었다. 하지만 후반전 김선형은 승부사가 되었다. 3쿼터 연속득점(60-70)으로 승리를 향한 주춧돌을 마련했고, 4쿼터 결국 경기를 팽팽하게 되돌려 놓았다(75-75). 결국, 경기 후 미소 지으며 김선형은 인터뷰실을 찾았다.

경기 후 김선형은 ”경기 전반전에 팀 전체가 뭔가에 홀린 것처럼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무너졌다. 전반전 끝나고 정신 무장을 한 것이 후반 역전승의 원인이다. 수비가 되어야 속공이 되는데 후반에 수비가 잘 되어서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 비결을 꼽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은 김선형이다. “오늘 리그 4위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에게도 우리는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6라운드를 다음 시즌 준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좋게 마무리해서 다음 시즌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팀 연습 후, 자율적으로 늦게까지 훈련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팀에서 고참 임에도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선형은 어떤 생각을 하며 연습에 임하는 것일까. 

“대표팀으로 차출되어서 팀에 늦게 합류했다. 늦게 들어왔다고 봐달라고 하는 것이 싫다. 개인적으로 핸디캡을 안고 하는 것이 싫어서 더 혹독하게 연습을 한 것이다. 팀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연습해서 부상당하기 전의 경기력까지 끌어올리고 싶다”라며 연습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