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도 본인들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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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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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은 완숙했고, 돌아온 라건아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시즌 전부터 ‘어우모’(어차피 우승은 현대모비스)라는 말을 들었던 그대로 결실을 맺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2018~2019 시즌은 압도적이었다. 싱겁다고 할 만큼 시즌 초부터 선두를 질주하며 큰 위기 없이 정규리그 정상을 밟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39승11패를 기록, 2위 인천 전자랜드(35승15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고,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로 원년인 1997시즌을 시작으로 리그 최다인 7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원주 DB(5회), 전주 KCC(4회) 등을 따돌리고 확고한 리그 최강의 자리를 다졌다. 유재학 감독은 역대 사령탑 최다인 6번째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유재학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팀을 잘 이끌어준 덕이다. 주축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2연패 넘게 당해본 적이 없는데 팀이 그동안 쌓아놓은 시스템적인 면과 고참 선수들이 팀을 끌고 가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대성·함지훈·이종현 등 포지션별 막강한 국내 선수들과 문태종·오용준 등 베테랑 백업 슈터, 골밑 최강의 라건아 등의 진용으로 리그를 독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구팬들은 현대모비스를 슈퍼 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영화 <어벤져스>에 빗대 ‘모벤져스’라고 부를 정도였다.
현대모비스는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곧바로 5연승으로 순조롭게 출발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점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한 템포 빠르게 공격하는 ‘얼리 오펜스’를 많이 시도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짜임새 있는 수비로 막아낸 뒤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가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득점(86.9점), 실점(77.4점), 리바운드(43.3개), 어시스트(19.7개) 등 대부분의 공수지표에서 1위를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말 이대성·이종현·양동근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랜 기간 다져온 튼실한 수비와 팀워크로 위기를 이겨냈다. 특히 주축들의 부상 악재 속에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팀을 묵묵히 이끈 함지훈은 유재학 감독이 꼽은 최고의 우승 공신이다.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라건아는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중거리슛 능력을 과시하며 다양한 무기로 상대를 괴롭혔다. 가드 이대성도 한 단계 올라선 기량으로 팀의 활력이 되었고, 8년 연속 주장 양동근도 부상 기간을 제외하면 변함없이 후배들을 이끌며 공수에서 제몫을 다했다.
‘모벤져스’는 여세를 몰아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유재학 감독은 가능성을 60~70% 정도라고 하지만, 주축 선수들은 모두 “100%”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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