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매치…친정과의 전쟁, PO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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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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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의 첫 관문에서 ‘친정 대결’이 벌어진다.
16일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서로의 옛 식구를 핵심전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면서 성사된 봄 배구 매치에서 친정 팀을 상대하는 이들의 활약은 최대 승부처가 되었다.
우리카드의 주포인 리버맨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 출신이다.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 입단 당시 ‘세계 3대 공격수’라는 극찬 속에 V리그에 데뷔했다. 삼성화재 레오,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와 3파전을 이루며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지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한 결과 1승 뒤 3패를 당해 삼성화재에 우승을 내줬다. 결국 그 다음 시즌 재계약을 하고도 퇴출된 아가메즈는 5년 만인 이번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우리카드의 선택을 받아 V리그에 돌아왔다. 성격부터 팀워크까지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은 아가메즈는 득점 2위(873점), 공격성공률 3위(55.30%), 오픈공격 2위(51.90%)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선두를 다투며 우리카드를 사상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운명의 무대에서 ‘애증’의 친정 팀을 상대하게 됐다.
우리카드 주전 세터 노재욱도 지난 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만년 3위권으로 떨어져있던 현대캐피탈이 우승후보로 올라선 과정에서 노재욱은 주전 세터로 함께 성장했다. 그러나 잦은 허리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한국전력에 보상선수로 지명됐고, 이번 시즌 초반에는 다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됐다. 우리카드는 노재욱 합류를 기점으로 올라서기 시작했고 처음 나간 포스트시즌 첫 무대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난다.
플레이오프에서 아가메즈와 노재욱의 출전 여부는 승부를 가를 절대적인 변수다. 현대캐피탈에서 봄 배구 할 때와 마찬가지로 둘 다 부상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아가메즈는 6라운드 출발과 함게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6라운드는 완전히 쉬다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 일단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카드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가메즈가 완전한 활약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재욱은 허리를 다쳤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뛰지 못한 노재욱은 이번에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 중 허리를 다쳤다. 우리카드는 일단 노재욱을 쉬게 하고 베테랑 유광우를 주전세터로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치를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의 주전 센터 신영석도 ‘친정’ 우리카드와 봄 배구에서 처음 만난다.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 시절 입단한 신영석은 팀이 어려웠던 시절의 상징적인 선수다. 입대 전에도 블로킹 1위를 독식하던 신영석은 상무 복무 중이던 2016년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 됐다. 구단 매각설까지 나오던 중 현금 트레이드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제대하고나니 새 팀에서 뛰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아련한 마음으로 우리카드를 떠난 신영석은 현대캐피탈 이적후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센터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로 우뚝 서있다. 올시즌도 블로킹 부문에서 압도적 1위(세트당 0.664개)에 올랐다. 속공 적중률까지 높은 신영석은 우리카드가 봄 배구를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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