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활약’ 허일영 “리바운드는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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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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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코트 위 움직임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 볼을 잡아냈고, 몸을 날려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기회에선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3점슛을 터뜨렸다. 팀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고,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오리온 주장 허일영이 ‘1승’이 간절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오리온은 3월 12일 오후 7시 30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82-69로 승리했다.
허일영은 34분 09초간 코트를 누비며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처음엔 궂은일을 도맡았다. 1쿼터 득점은 2점에 머물렀지만, 악착같은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의 21-15 리드를 안겼다.
2쿼터엔 3점슛 3방 포함 13득점을 몰아쳤다. 코트 이곳저곳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면서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볼을 잡으면 바로 3점슛을 던졌다. 공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림을 갈랐다. 성공률 100%(3/3)였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악착같은 움직임을 유지했다.
주장이 죽을힘을 다하는데, 동료들이 가만있을 수 없었다. 3쿼터는 ‘두목 호랑이’ 이승현이 책임졌다. 이승현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넣으며 허일영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줬다. 장신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 박재현은 높이와 빠른 발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 힘을 불어넣었다.
마무리는 다시 허일영이었다. 허일영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 깔끔한 미들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5분 13초 전엔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연결로 먼로의 3점슛을 만들어냈다. 점수 차를 15점으로 벌리며 승부를 가른 순간이었다.
허일영은 “공격에선 항상 자신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않고 슛을 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승리하긴 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남은 시간 잘 보완해서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3점슛 3방보다 귀중했던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비결에 대해선 “리바운드는 잡고 못 잡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참여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에 배어있다. 외곽에 있지만 항상 리바운드에 가담한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뭐든 해야 한다. 수치와 관계없이 리바운드 참여는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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