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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도로공사 '숨은 공신' 문정원 "탈진한 날, 창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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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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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살림꾼' 문정원이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문정원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의 V-리그 6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탈진 증상을 보였다. 정리 운동을 위해 B코트에 있던 문정원은 그대로 누웠다. 의료진까지 투입됐다. 다행히 문정원은 금방 일어났고, 동료들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당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괜찮다"고 전했다. 

12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문정원은 "그날 너무 힘들었다. 창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서 탈진한 적은 있었다. 그렇게 바로 탈진한 건 처음이었다. 4세트부터 집중이 안 됐다. 나 스스로 얼굴을 때리면서 정신 차리려고 했다. 나중에 긴장이 풀렸는지 주저앉았다"며 웃으며 말했다. 

문정원은 지난 시즌부터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가 2인 리시브 체제로 나서고 있다.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문정원은 "체력 보강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하지만 쉴 땐 확실히 쉬게 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는 2인 체제를 하면서 뭣 모르고 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알고 움직이니 압박감이 크다. 가끔 힘들 때는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흥국생명전에서도 동공 지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3명이 아닌 2명이 리시브를 전담하면서 각자 책임져야할 리시브 존도 커졌다. 그래도 버티고 버텼다. 지난 시즌에는 도로공사의 V1 달성에 일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2위 기록, 2년 연속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를 펼칠 예정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흥국생명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문정원은 정규시즌 29경기 115세트 출전, 세트당 0.33개의 서브를 기록하며 서브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17시즌 서브퀸이 돌아왔다. 

뿐만 아니다. 리시브 3위, 디그 5위와 함께 수비 1위를 차지하며 도로공사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위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8연승을 내달리며 봄배구까지 안착했다. 

문정원은 "작년에는 위에서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지금은 플레이오프부터 하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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