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의 5년 전 우승 기억, "베띠 마지막 점수만 기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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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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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 마지막 점수만 기억나요."
GS칼텍스 이소영의 말이다. 이소영은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봄배구 무대에 오른다. 2012~13, 2013~14시즌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소영은 "오랜 만에 얻은 기회이니 쉽게 놓치지 않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소영은 2012~13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지명을 받았다. 바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 베띠의 부상으로 코트를 밟은 이소영. 정규리그 25경기 80세트 출전, 254득점을 터뜨리며 베띠의 공백을 지웠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이소영은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소영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IBK기업은행과 1승3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13~14시즌 GS칼텍스가 마침내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2위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만나 먼저 2승을 챙겼다. 다시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프로 2년차 이소영도 출격했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가 1승2패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후 4,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이소영이 기억하는 베띠의 마지막 점수도 극적이었다. 당시 GS칼텍스는 5차전 세트 스코어 2-1에서 4세트 상대 카리나 서브에 고전하며 3-8로 끌려갔다. 이후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27-27에서 베띠 백어택 득점으로 28-27 기록, 이어진 긴 랠리 속에 이소영 디그와 정대영 토스 그리고 다시 베띠의 백어택으로 기나긴 승부를 마쳤다. 이소영이 "베띠 마지막 점수가 기억난다"고 말한 이유다.
당시 GS칼텍스 우승 멤버는 베띠와 이소영을 포함해 배유나와 정대영(이상 도로공사), 한송이(KGC인삼공사), 세터 정지윤과 이숙자(이상 은퇴), 리베로 나현정 등이다. 이에 옆에 있던 문정원(도로공사)이 "그 때 언니들 다 우리 팀에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GS칼텍스의 패기 있는 도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이소영이 십자인대 파열로 긴 휴식을 취했다. 대신 강소휘가 에이스로 성장했다. 절치부심한 GS칼텍스는 이소영과 강소휘, 알리, 표승주를 고루 활용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이소영은 "뒤에 선수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내가 안 되더라도 해줄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해결사 부담감을 지울 수는 없다. 이소영은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는데 잘 안 된다. 그러면 다음 공이 부담된다. 또 안 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이재영(흥국생명)도 공감을 했다.
이소영은 올 시즌 30경기 114세트 출전, 471득점을 기록했다. 2016~17시즌 427득점 이후 자신의 한 시즌(정규리그)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공격 성공률 39.96%로 공격종합 3위, 퀵오픈 부문에서도 공격 성공률 45.45%로 3위를 차지했다.
꾸준히 제 몫을 해낸 이소영의 역할은 크다. 5년 전에는 베띠 중심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책임감도 커졌다.
'장충의 봄'을 맞이한 GS칼텍스는 먼저 도로공사와 15일부터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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