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소속팀 유벤투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역전 8강행을 이끌었다. 헤딩으로 두 골을 폭발한 뒤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고 세리머니하는 그의 모습에 전세계 축구팬들이 감탄하고 있다. 최근의 부진을 말끔히 지웠다.

이렇게 되자 오래됐지만 언제 봐도 재미있는 논쟁이 다시 시작됐다. 호날두, 그리고 리오넬 메시 세계 축구의 ‘양웅’을 비교하는 논쟁이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로 한정해 누가 최고인가에 대한 답을 세계 축구계가 구하고 있다.

이번엔 영국의 BBC가 이 문제를 제기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총 160회 출전, 124골을 터트렸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까지 해트트릭이 8번이다. 1985년생 호날두보다 두 살 적은 메시는 130번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에 출격, 106골을 폭발했다. 해트트릭은 호날두와 같은 8번이다. 해트트릭 회수 만큼은 메시가 우위에 있었으나 13일을 기점으로 동률이 됐다.

BBC는 “누가 당신의 GOAT인가”라고 물었다.

GOAT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염소’를 뜻하지만 영·미권에서는 ‘Greatest of All Time’ 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뜻하는 줄임말로 통용된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메시의 용품 후원사가 메시와 염소를 함께 모델로 내세운 뒤 “메시야말로 진정한 GOAT”라는 CF를 틀어 화제가 됐다. 이에 호날두는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전 해트트릭을 터트린 뒤 ‘염소(GOAT) 세리머니’를 펼쳐 대응했다.

호날두의 장군에 메시가 멍군 부를 차례가 왔다.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는 14일 오전 5시 홈구장 누 캄프에서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과 16강 2차전을 벌인다. 첫 경기에선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이제 메시가 폭발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