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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이용규의 계약 해지 후 방출?…KBO "규정에 없다, 검토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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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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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사태’의 해법은 있을까. 

한화 이용규(34)는 시범경기 기간에 구단에 2차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게다가 트레이드가 안 된다면 2군에 머무르겠다는 내용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면서 일파만파 파문이 커졌다. 한화는 내부 회의를 거쳐 이용규를 육성군으로 내려보냈다. 시간을 갖고 이용규 해법을 고민 중이다. 

한화로서는 난감하다. 한용덕 감독은 이용규를 ‘좌익수 9번’으로 기용한다고 밝혔는데, 이용규는 포지션과 타순에 대한 불만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용규는 지난 1월 말, 한화와 2+1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불과 2달도 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FA 계약을 하지 않은 무적 신분일 때 한화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권혁 사례처럼. 그렇다면 한화와 이용규는 합의해서 FA 계약을 파기(해지)하고 방출이 가능할까. 

KBO 정금조 운영본부장은 “계약을 맺은 후 구단이 선수를 방출하는 것은 웨이버를 통한 방법뿐이다"며 "구단과 선수가 서로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계약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다. 전례도 없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향후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는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웨이버에 의한 방출은 한화 구단에 손해다. 만약 한화가 이용규를 웨이버하고 9개 구단 중 누구도 이용규를 데려가지 않으면 남은 계약 조건(연봉)을 한화가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한화가 웨이버 방출시킨 심수창의 사례를 따라간다(한화는 심수창에게 올해까지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설령 이용규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있더라도 2+1년 최대 26억원의 계약 조건을 그대로 인계하면서 이용규를 웨이버 영입할 팀은 없을 것이다. 한화가 이용규를 웨이버하면, 올 시즌이 끝나고 이용규를 영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다(LG는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심수창을 영입했다).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구단과 선수가 서로 갈등으로 결별하는 방법은 구단, 선수 각각의 선택지가 있다. 구단은 웨이버를 통해 방출할 수 있다. 단,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선수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뛰지 않을 각오로 임의탈퇴를 받아들일 수 있다. 계약 해지 후 방출이라는 방안은 KBO 규정에 위배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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