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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주전 세터 대거 교체, 대학배구 판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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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9 댓글0건

본문

성균관대_세터.jpg

 

 

 

2019년 대학배구리그를 앞두고 많은 감독이 세터 관련 언급을 많이 한다. 배구에서 세터 역할이 워낙 중요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2018년과 비교해 주전 세터에 변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붙박이로 활약한 세터가 떠난 팀도 있고 새로운 세터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팀도 있다. 새 주전 세터가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에 따라 올해 대학리그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붙박이 세터가 떠난 팀: 경희대, 한양대, 성균관대

지난해 6강 가운데정규리그 3위, 5위, 6위를 차지했던 경희대와 한양대, 성균관대는 붙박이 세터들이 팀을 떠났다. 세 팀 모두 빈자리를 맡은 세터들의 어깨가 무겁다.

 

경희대_세터.jpg

 

 

 

1학년부터 주전 세터를 맡은 이승호(대한항공)가 떠난 경희대는 양진규(4학년, 182cm)가 나선다. 관건은 역시 부족한 실전 경험과 경기 감각이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은 올해 최대 관건은 세터라고 언급하며 “양진규가 작년까지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올해 주전으로 나온다. 훈련과 연습경기도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비시즌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대안은 있다. 김찬호 감독은 양진규가 흔들리면 현일고 출신 신입생인 신승훈(194cm)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규리그 5위에 더해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청양대회 우승도 차지한 한양대도 비슷한 대목에서 고민이 있다. 최진성(대한항공)이 졸업하면서 김지승(4학년, 185cm)이 주전 세터로 나온다. 하지만 김지승 역시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양대 양진웅 감독도 비시즌 준비과정에서 새로운 세터와 다른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데 가장 초점을 뒀다. 양진웅 감독은 “원래 세트가 좋았던 선수다. 실전 감각은 조금 떨어졌지만 금방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성균관대는 이원중(현대캐피탈)의 자리를 정승현이 메운다. 경기 감각에서는 앞선 두 팀보다는 나은 편이다. 교체로 출전한 횟수도 많은 편이고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비롯한 중요한 경기에서도 이원중을 대신해 팀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포지션의 변동도 적은 편이라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나을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세터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홍익대, 조선대

새 주전 세터와 함께 지난해의 아쉬움을 풀어내려는 팀도 있다. 홍익대와 조선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팀 모두 지난해 세터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 주전으로 나설 세터 신입생을 받아 반전을 노린다.

2017년 대학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홍익대는 풀타임 세터 경험이 없는 제경목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한계가 명확했다. 경기 중에도 공격수와 호흡이 어긋나는 장면이 수차례 나왔고 정성규 일변도의 경기 운영도 아쉬웠다.  

 

180308HGW_영생고등학교_팀탐방37.jpg

 

 

 

 

하지만 올해는 2018년 20세이하 남자대표팀에 뽑혔던 영생고 출신 정진혁(183cm)이 입학하면서 고민을 덜었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낮고 빠른 세트에 강점이 있는 정진혁에게 맞춰 올해 팀 색깔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신입생 정진혁과 기존 공격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다른 때보다 연습경기를 많이 소화했다고도 덧붙였다. 정진혁과 함께 다른 신입생인 성지고 출신 정태준(203cm, MB)과 동해광희고 출신 이준(189cm, WS)도 올해 홍익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2017년 6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조선대는 2018년 2승 9패로 9위에 그쳤다. 성적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세터 문제가 지적됐다. 주전 세터로 낙점한 김진호가 시즌 중 팀을 떠나면서 윙스파이커 이태봉(4학년, WS)이 세터로 나서야 했다. 주 공격수가 세터로 바뀌면서 팀도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이태봉이 다시 본래 임무로 돌아갈 수 있다. 진주동명고 출신 김동욱(186cm)이 세터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김동욱은 진주동명고까지는 윙스파이커였지만 조선대에서는 세터로 포지션 변경에 나선다. 조선대 박성필 감독은 “과거 세터 경험이 있다. 능력도 좋다. 동계 훈련 중에도 잘 해냈다. 위기관리 능력이 조금 아쉽지만 기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동욱이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만 실제 리그에서 얼마나 바뀐 포지션에서 잘해줄지는 미지수이다. 김동욱이 실전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조선대의 올해 향방이 달라진다. 

 


#변화의 조짐이 있는 팀들: 인하대, 명지대

인하대와 명지대는 세터 이탈이나 유입은 없지만 주전 자리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인하대는 지난해 신입생 세터  하덕호(183cm),홍기선(188cm)과 함께했다. 주전으로는 홍기선이 좀 더 자주 나왔다(홍기선 11경기 34세트, 하덕호 10경기 27세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왼손잡이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큰 신장을 활용하기 위해 홍기선이 주전으로 나왔지만 생각만큼 블로킹 등에서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인하대 최천식 감독의 생각이다. 최천식 감독은 “세트의 질은 (하)덕호가 조금 더 낫긴 하다. 올해는 덕호가 좀 더 기회를 받을 것이다. 다만 주전이 누구일지는 아직 열려있다”라고 세터 운영에 대해 밝혔다. 

인하대는 지난해 공격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해준 한국민(KB손해보험)이 얼리드래프트로 팀을 떠나며 공격에 큰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만큼 확실한 공격 옵션이 없는 만큼 볼을 올려주는 세터의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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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는 지난해 손준영(2학년, 193cm)과 김재남(4학년, 189cm)이 세터를 책임졌다. 김재남이 본래 주전 세터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며 그 시간을 손준영이 메웠다. 올해는 다시 김재남이 붙박이 주전 세터로 나선다. 손준영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확실하게 포지션을 바꿀 예정이기 때문이다.

명지대 류중탁 감독은 “김재남이 또 다른 4학년인 배성근과 함께 힘을 합쳐서 잘해줬으면 한다”라며 “(김재남이) 마음이 조금 급한데 차분하게만 하면 잘해줄 것이다. 그래도 4학년이 된 만큼, 본인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으니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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