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대성공 맞는데...찝찝함 남긴 KT 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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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2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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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대성공은 맞는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9일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도 모두 완성됐다.
마지막 날까지 4, 5, 6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부산 KT 소닉붐, 전주 KCC 이지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세 팀이 얽히고 설켰다. KT가 최종전에서 오리온을 이기거나, 오리온에 지더라도 KCC가 전자랜드에 패하면 KT 4위, KCC 5위, 오리온 6위였다. 이렇게 마무리 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딱 하나의 예외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KT가 오리온에 패하고, KCC가 전자랜드를 꺾으며 순위가 요동쳤다. KCC가 4위, 오리온이 5위, KT가 6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KT는 3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6강에서 만나게 됐다. 3위 싸움을 하던 팀인데, 막판 LG에 기싸움에서 밀리더니 시즌 종료를 앞둔 마지막 6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는 부진에 결국 6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 10승44패로 꼴찌였다. 2016~2017 시즌 역시 KCC에 1경기 앞선 9위였다. 그랬던 팀이 27승27패 5할 승률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는 자체가 성공이다. 서동철 신임 감독이 부임하며 양홍석, 허 훈 중심의 젊은 팀으로 바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뭔가 찝찝함이 남는다. KT는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워낙 강해 선두는 넘보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상위권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힘이 빠지고, 주요 패턴도 상대에 읽히는 느낌을 줬다. 3위는 아니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는 4위까지는 안정권이라고 봤는데 경쟁 팀들에 너무 쉽게 상위 자리를 내줬다.
KT가 4위를 차지했다면 KCC와 6강 플레이오프를 벌일 수 있었다. 그것도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 말이다. KT는 이번 시즌 KCC를 만나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상대가 LG로 바뀌었다. LG는 KT와 반대로 정규리그 막판 엄청난 상승세를 탄 팀이다. 또, LG는 이번 시즌 홈 승률 신기록을 세웠다.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는 홈팬들 앞에서 매우 강하다. 센터진이 약한 KT 입장에서는 김종규-제임스 메이스의 높이도 부담스럽다. KCC도 하승진이라는 센터가 있지만, 그의 활약이 이번 시즌 매우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KT 입장에서는 KCC가 훨씬 수월한 상대일 수 있었다.
6위의 위안거리는 만약 6강을 통과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강 현대모비스가 아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기 전 6강 통과가 우선인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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