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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11년 만에 아로새긴 두 글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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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2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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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어윤수가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어윤수(26)는 지난 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국제 대회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시즌13’ 결승전에서 김대엽을 세트스코어 4대 2로 꺾었다. 그는 상금 15만 달러(약 1억 6800만원)와 세계선수권 격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얻었다.

숙원을 이뤘다.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간 어윤수는 ‘스타크래프트2 무관의 제왕’으로 불려왔다. 2013년부터 일곱 차례 주요 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단 한 차례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그였다.

학창시절 ‘답십리 스타짱’이었던 그는 2008년 SK텔레콤 산하 프로게임단인 T1에 입단해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또래 유망주에 비해 빼어난 재능을 보유한 건 아니었지만, 연습실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따라잡았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는 2012년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변경한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였지만, 유달리 우승 복이 따르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결승 무대만 가면 작아졌다. 2013년 WCS 코리아 결승에서 백동준에게 패배한 게 불운의 시작이었다. 이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IEM, WCS 글로벌 파이널 등 굵직한 대회 결승에서도 조연 역할을 맡는 데 그쳤다.

이번 결승에서도 그는 첫 2경기를 내리 패했다.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를 연승해 역전에 성공했다. 비로소 약력에 ‘우승’ 두 글자를 새겼다.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어윤수는 “잃을 게 없으므로 더 과감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윤수는 7번의 좌절이 동기 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내년 중 입대 예정인 어윤수는 최대한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로 살아갈 계획이다. 그는 “예전에는 높아만 보였던 우승이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며 올해 우승 트로피를 독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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