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에이스’ 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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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2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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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33·두산·사진)은 마치 물 만난 고기 같았다. 화려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2019 KBO 미디어데이를 풍성하게 했다.
미디어데이마다 두산의 얼굴로 나선 유희관은 지난해에는 슬럼프로 고전하면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결장했다.
21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유희관은 “내가 빠지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라며 너스레부터 떨었다. 유희관의 개막 미디어데이 출석은 지난 5년간 4번째. 주장 오재원이 허리 통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돼 다시 출연 기회를 잡았다.
유희관의 등장에는 전략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두산 내부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에서 밀리며 기싸움에서 졌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유희관의 출격에 힘이 실렸다. 유희관은 5선발을 확정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익숙한 무대를 다시 찾았다.
유희관은 “내가 미디어데이에 나온 2015·2016시즌에 우리가 우승하지 않았나. 좋은 기운을 얻어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희관은 ‘미디어데이 에이스’다웠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전 동료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지난겨울 FA로 NC로 간 양의지와의 투·타 대결을 묻는 질문에 “의지 덕분에 내가 선발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홈런을 맞을 바엔 차라리 데드볼을 던지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지난해 잠실 라이벌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두산전 맞대결 1승15패로 밀린 부분에 대해 “작년엔 의지가 포수라 (경기가) 꼬인 부분이 없지 않다. 이제 의지도 없고, 희관이형은 힘이 빠졌다”고 도발했다. 그러자 유희관은 “사실 고백하자면 내가 (연승이 끊긴) 그날 선발이었다. LG에서 나한테 세탁기 하나는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웃음폭탄을 던진 뒤 “두산은 의지가 없다고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유희관은 “우승 세리머니 예고는 내가 처음 시작한 것 아니냐”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희관은 공약대로 상의 탈의, 아이언맨 등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공약을 미뤘다. 유희관은 “내 코가 석자라 아직 우승 세리머니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일단 선발로서 멀리 보며 달리다가 팀이 우승할 때는 기억에 남을 만한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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