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싸움서 안 진' 이승원 "우리 팀 믿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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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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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먼저 웃었다. 승리를 견인한 세터 이승원도 미소지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2(30-32 25-18 23-25 25-22 15-10)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의 세터 포지션은 '강점'이 아닌 '약점'으로 꼽힌다. 이승원의 기복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원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변수'로 분류됐다.
더욱이 챔프전에서 맞붙는 대한항공에는 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한선수가 버티고 있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승원이 제 몫을 다하면서 현대캐피탈은 먼저 1승을 챙겼다. 이승원의 활약에 힘입어 전광인(22점), 문성민(21점), 파다르(20점)도 펄펄 날았다.
이승원은 한선수와 맞대결에 대해 "선수형과 경기를 했지만, 그런 부분을 의식하기 보다 우리 팀을 믿고, 형들을 믿고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이승원에 대해 "리그에서 아픈 기억들을 포스트시즌에서 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간절함이 승원이에게 힘을 내게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문성민도 "승원이가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승원이를 믿고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힘을 실어줬다.
1세트 도중 같은 팀 최민호에게 발등이 밟혔지만, 아픔도 잊었다. 최 감독은 "승원이가 발을 못 딛겠다고 할 만큼 통증을 호소했는데, 아픈 걸 참고 마지막까지 잘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승원은 "긴장해서 아픈 지도 모르겠다"며 치열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원은 "항상 잘하고 싶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내가 잘하고 싶다고 잘하게 되는 게 아니더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고 강인한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려고 했고, 챔프전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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