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1순위+30분 출전…이승우는 "오래 뛰어 행복하다"고 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23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긴 시간 뛰어 재미있었다.”
이승우는 22일 볼리비아전을 마친 뒤 밝은 표정이었다. 물론 이날 경기 후반 37분 아크 부근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둘을 제치고 쏜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골로 연결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팀도 1-0으로 이겼고 이승우도 웃는 얼굴로 모처럼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했다.
그는 “오랜 만에 뛰는 것이기도 하고, 오랜 만에 많은 출전 시간이라고 해야 하나. 긴 시간 뛰어 너무나 재미 있었다. 좋은 형들과 호흡 맞춰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그렇다고 이승우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아니었다. 선발로 나선 나상호를 대신해 후반 18분 들어간 그는 추가시간까지 30분 남짓 뛴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9월부터 계산하면 가장 긴 시간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우는 지난해 9월7일 벤투 감독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후반 37분 들어가 10분 가량 뛰었다. 그리고 10월엔 대표팀엔 뽑혔으나 두 경기 모두 결장했다. 11월엔 아예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지난 1월 UAE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도 빠졌으나 나상호의 낙마로 대회 개막 직전 태극마크를 달더니 조별리그에선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바레인과 16강전에선 후반 43분 들어갔는데 벤투호가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30분 이상 뛰었다. 하지만 카타르와 8강전에선 다시 출전 시간이 10분 가량으로 줄었다. 한국도 0-1로 져서 탈락했다.
볼리비아전에선 달랐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함께 이승우는 첫 번째 조커로 찍어 함께 들여보냈다. 전·후반 90분을 소화하는 축구 경기에서 3분의1에 불과한 30분을 뛰었으나 이승우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 길게 달린 것이다. 결정적인 슛 장면도 만들었으니 오는 26일 콜롬비아전 연속 출전도 기대할 만하다. 경우에 따라선 선발 출격도 노릴 만하다. 아시안컵 기간 중 물병을 발로 차 논란이 됐던 것을 생각하면 많은 변화가 태극전사 이승우에게 일어났다. 점점 대표팀 내 괜찮은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승우는 골 찬스에 대해 “너무 힘을 줘서 때린 것 같다. 찬스가 너무 좋았고, 오래 기다렸던 장면이어서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경기장 안에서 뛰는 시간이 많아야 기쁘다. 결과물 낼 수 있는 선수로 이탈리아나 대표팀에서 뛰는 게 너무 좋다”고 했다.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B(2부) 헬라스 베로나에서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비고 있다. 이승우는 “항상 선발로 뛰고 싶고, 경기장에 나가고 싶은 것은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라며 “하지만 모두가 뛸 수 없는 노릇이다. 상황에 맞게 잘 준비하는 게 선수의 몫”이라며 출전 시간 욕심보다는 준비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어쨌든 이승우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콜롬비아전 그의 출전이 얼마나 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