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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공포의 케이로스, 또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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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26 댓글0건

본문

 

 

한국 축구엔 악몽 같은 남자가 있다. 카를루스 케이로스(66·포르투갈·사진) 감독이다.

2011년부터 이란을 맡은 케이로스는 그동안 한국과 다섯 번 만났다. 단 한 번 패배 없이 4승1무로 한국 축구를 무릎 꿇렸다. 한국은 최강희·슈틸리케·신태용 감독이 돌아가며 케이로스가 지휘하는 이란을 상대했지만,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치욕을 맛봤다. 2013년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당시엔 케이로스 감독이 1대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기도 했다.

케이로스는 러시아월드컵이 끝나고 강력한 한국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판에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은 결렬됐고,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결국 한국 지휘봉을 잡게 됐다. 케이로스는 아시안컵 이후 콜롬비아로 둥지를 옮겼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는 케이로스가 1년 7개월 만에 서울로 돌아와 치르는 경기다. 당시 케이로스의 이란과 한국은 0대0으로 비겼다.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케이로스와 '사제(師弟)'의 인연이 있다. 1992년 포르투갈 사령탑이었던 케이로스는 벤투를 발탁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벤투는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존중받아 마땅한 커리어를 가진 사령탑"이라며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되겠지만, 최대한 공격을 많이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동원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황의조 혹은 이승우가 손흥민의 투 톱 파트너로 출전할 전망이다.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일본을 1대0으로 누른 케이로스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주먹 감자' 세리머니는 오해가 있었다. 한국 팬들을 항상 존중한다"고 한 뒤 "얼굴만 보면 벤투가 선생님 같지 않나? 우리 둘은 친구로 평생 갈 사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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