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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카멜레온같은 그녀 권민지 “감독님 말씀, 큰 자극제 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21 도르레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1-08 댓글0건

본문

 

“후회하지 않고 하고싶은 것 다 하자는 게 좌우명이에요!”


새로운 신인들 활약은 리그에 활기를 더해준다. 그런 신인들이 조금 더 주목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스파이크>가 준비했다. ‘주간ROOKIE’는 매주 신인 한 명을 선정해 소개하고, 선수 이야기를 듣는 코너다. 남자부와 여자부 신인을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소개할 예정이다.

여자부 세 번째 순서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 중인 GS칼텍스 권민지이다.

권민지는 2019~2020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그는 대구여고 출신으로 178cm의 신장에 힘과 탄력이 뛰어난 선수다. 본인도 자신의 장점으로 ‘힘 있는 공격’을 꼽았다. 그는 2017 U18 이하 아시아유스대표팀과 U18 세계선수권대표팀, 2018 U19 아시아청소년대표로도 이름을 올리며 국제무대를 꾸준히 밟았다.

권민지는 원포인트 서버로 데뷔 전을 치렀다. 미들블로커로 교체 출전한 지난해 11월 24일 KGC인삼공사전서 6점(블로킹 3개), 28일 현대건설전에서도 블로킹 2개를 포함 5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두고 차상현 감독은 “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해줬다. 기회만 된다면 충분히 쓸 수 있는 자원이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권민지는 12월 4일 강소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윙스파이커로서 코트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권민지는 한국도로공사 집중 서브 견제 속에 총 23개의 리시브(효율13.04%)를 받으며 4점에 그쳤다. 하지만 11일 다시 선발로 출전한 KGC인삼공사경기서는 10점(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을 기록, 데뷔 후 최다 득점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차 감독은 권민지의 활약에 “배포도 있고 공격력도 갖췄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치고픈 권민지

Q. 프로무대를 뛰고 있고 있는 느낌이 어때요.
뛸 때마다 항상 긴장되고 떨려요. 빠른 플레이가 고등학교 때와 확실히 달라요. 제가 세 포지션(미들블로커, 윙스파이커, 아포짓스파이커)으로 연습하고 있는데 최대한 잘하고 싶어요.

Q. 첫 선발로 나섰던 경기 많이 떨렸을 것 같아요.
저한테 목적타 서브가 올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버티자, 견디자’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어요. 세터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의지할 수 있었어요.

Q. 고등학교 때 리시브와 비교를 해보자면.
아무래도 고등학교보다 빨라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미들블로커로 경기를 뛸 때 확실히 스피드도 빨랐고, 공격할 때 상대를 속여야 하니까 생각할 부분이 많았어요. 외국인 선수는 파워까지 겸비했잖아요. 정신없어요.

 

Q. 팀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가 궁긍해요.
소영 언니요. 리시브는 물론이고 공격도 힘 있게 하시잖아요. 파워가 남다르세요. 제가 리시브가 부족한데 언니는 다 잘하시니까 본받고 싶어요.

Q. 가장 잘 챙겨주시는 선배는 누군가요.
다 잘 챙겨주세요.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 유리 언니가 잘 챙겨주셨어요.

Q. 감독님께서 자주 해주시는 이야기가 있다면.
연습할 때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고 경기할 땐 부담을 버리라고 말씀하세요. 연습 때 했던 부분을 경기할 때 보여주지 못하면 아쉽지 않냐고 자극도 주시곤 하세요. 신인이니까 잘하려 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라고 격려도 해주세요. 그래서 저도 제 자신한테 후회가 남지 않을 경기하려고 노력중이에요.

Q. 본인 배구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예요. 지금껏 배구만 해왔으니까 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죠.

Q. 동기들 중 어떤 선수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나요.
저는 미들블로커,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를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보니 모든 선수들에 자극을 받아요. 우선 미들블로커인 현대건설 (이)다현이가 블로킹 하는 걸 보고 ‘와 진짜 블로킹 잘한다. 저만큼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다른 친구들도 다 잘해서 뒤쳐져선 안되겠다고 다짐하곤 해요.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Q. 친한 선수는 누군가요.
지금 경기 뛰고 있는 동기들이랑 다 친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합숙을 다 같이 한 적도 있고, 대표팀 때 적응 훈련을 2주간 했었어요. 그때 다 친해졌어요.

Q. 팀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언니들이 젊어서 파이팅을 잘치세요. 다른 팀 보다는 패기 있는 팀인 것 같아요.

Q. 본인의 장점은 어떤거라고 생각하나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파워 있는 공격이요! 내세울 게 힘 뿐이예요.(웃음)

Q. 프로의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고등학교 3학년이 제일 힘든 시기예요. 후배들이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해서 꿈을 이루면 좋겠어요.

Q. 응원해주는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홈경기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경기할 때 코트 안에서 소리가 잘 안 들릴 만큼 응원소리도 엄청 커요. 예전에 집에서 경기 볼 때 ‘진짜 힘이 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힘이 정말 많이 나더라고요. 집중해서 저희를 봐주시니까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아요. 경기 끝나고도 추운데 항상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Q. 차상현 감독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너무 감사해요. 배울 점도 많아서 기뻐요. 혼내시더라도 힘 있는 말 한마디가 진심으로 느껴져요. 제가 ‘아 더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끔 자극을 주시는 자극제 같아요.

Q.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이제 곧 4라운드 시작인데 그전까지는 잘 하진 않더라도 조금씩 경기 뛰는 게 목표였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코트에 들어가 보기도 했으니 공격도 자신 있게 후회 없이 하고 싶어요. “신인인데 저렇게 한다고?”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Q. 좌우명이 있다면.
“하고 싶어서 하는 배구니까 후회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다하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들어가 있는 강소휘에게 응원 한 마디 부탁했다. 권민지는 웃으면서 “제가 살이 찌면 안 되는데...”라고 하면서 “언니가 또 먹을 것도 챙겨주고 가셨어요. 소휘언니 다치지 말고 파이팅 하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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