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밝은 척하려 애써 더 아팠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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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3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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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밝은 척하려고 해서 더 마음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씩씩해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 부상 부위가 심각해 시즌 중 복귀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선수단과 이별을 해야 한다. 수술 이후 재활군 합류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주석은 29일 1군 선수단을 찾아 작별 인사를 했다. 선수들과 만났을 땐 애써 웃는 얼굴을 보여줬다고 한다.
하주석은 "잘 이겨내서 다시 해보겠다. 다른 건 몰라도 건강하고 완벽하게 돌아오겠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화 한 선수는 "주석이가 밝아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더 애틋했다. 주석이의 말처럼 완벽하고 확실하게 치료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이별이 아프긴 마찬가지였다.
한 감독은 "이런저런 대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주전 유격수의 공백을 메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주석이를 만났는데 '올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기대도 컸는데 너무 일찍 부상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주석이에게 '야구장 밖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야구에서 한 걸음 벗어나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라'고 했다. 잘 이겨내서 빨리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너무 밝아서 더 가슴 아팠던 하주석과 이별. 하주석은 "확실하고 완벽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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