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52.4㎞’ 더 강력해진 조상우, 상대 악몽의 9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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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3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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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의 실전 공백이 우려를 모았다. 그러나 기우임이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마운드로 돌아온 조상우(25·키움)가 강력한 구위로 구원왕 레이스를 주도할 기세다.
조상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3-1로 앞선 9회 등판,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한 조상우는 3세이브, 평균자책점 0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닝당출루허용 수(WHIP)는 0.67,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무려 18개다. 힘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원래 잘 던지던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굴곡이 있었다. 자신을 옭아매던 족쇄를 푸는 데 거의 10개월이 걸렸다. 실전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 전망은 불투명했다. 팀 훈련에 참여한 지도 사실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구위를 찾는 데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상우의 준비는 그 전망을 뛰어넘기 충분했다. 개인훈련을 착실히 하며 복귀를 기다렸다. 그리고 복귀 후 그간의 울분을 털어내고 있다.
안 그래도 강력했던 패스트볼이 업그레이드됐다. 조상우는 2016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즌이었던 2017년은 구속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구속이 오르기 시작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조상우의 2015년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8.1㎞였다. 지난해 150.9㎞를 찍더니, 올해는 30일까지 무려 152.4㎞를 기록하고 있다. 단연 리그 최고다.
기복의 원인이었던 제구도 안정됐다. 조상우는 전체 43구 중 스트라이크가 33개(76.7%)에 이른다. 자신 있는 승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결정구인 슬라이더 제구까지 좋아졌다. 가뜩이나 140㎞를 웃도는 빠른 슬라이더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날카롭게 떨어진다. 조상우를 상대할 때는 기본적으로 포심패스트볼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제대로 떨어지면 이론적으로 손을 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 제구만 되면 말 그대로 악몽이다.
올해 팀 승리를 모두 지킨 조상우는 정찬헌(LG)과 함께 구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현재 구위라면 강력한 구원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홀로 세이브 상황을 만들 수 없기에, 일단 강팀 소속이면 유리하다. 키움은 올해 전문가들이 분류하는 ‘3강’ 중 하나다. 세이브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가 키움 9회를 든든히 지킨다면, 그 자체로 팀의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결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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