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로마가 ‘소방수’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선임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다. 리그 2연패와 함께 이번 시즌 리그 최다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로마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 A 29라운드 나폴리 SSC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승점 63이 된 나폴리는 리그 선두 유벤투스(승점 78)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우승에 대한 실낱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나폴리는 경기 시작부터 로마를 몰아붙였다. 밀리크가 전반 2분 만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 로마 페로티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4분 메르텐스가 달아나는 골을 올렸다. 이어 베르디, 유네스가 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라니에리는 임시 사령탑에 오른 로마에서 이날 굴욕적인 기록을 떠안았다. 나폴리에 4실점 대패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로마는 코파 이탈리아에서 한 차례 대량실점을 제외하고 리그에서 네 골 이상을 내준 적이 없었다. 

이로써 라니에리는 FC 엠폴리를 2-1로 꺾으며 로마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재취업 전문가’로 불리는 라니에리는 지난 30년 동안 17개 팀을 지휘했고 로마는 그가 감독으로 부임한 18번째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