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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에이스 류현진, 이번엔 너무 익숙한 범가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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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4-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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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잭 그링키(36·애리조나)에게 완승을 거둔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왼손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0)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 10분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류현진에게 범가너는 무척 익숙한 상대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2013년 4월 3일 경기부터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9일 경기까지 무려 7차례나 맞대결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조기 강판한 2014년 9월 13일(1이닝 5안타 4실점)과 2017년 9월 24일(2와 3분의 1이닝 3안타 1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다. 범가너는 2017년 4월 18일 경기를 빼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7년 7월 31일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나란히 7이닝 5안타 1볼넷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승패가 엇갈리긴 했지만 올해 개막전에서도 둘은 나란히 좋은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범가너는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선수 모두에게 올 시즌은 무척 중요하다. 시즌 후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대박 계약’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범가너는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에 비해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그는 20대 중반이던 2013년 팀과 5년간 3500만 달러(약 397억 원)에 ‘염가 계약’을 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팀 옵션으로 각각 1200만 달러씩을 받는다. 합쳐도 7년 5900만 달러(약 669억 원)다. 2010년과 2012년, 2014년 등 3차례나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활약을 감안하면 한참 모자란 액수다.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못 한 다저스 왼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2014년 7년 2억1500만 달러(약 2440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3년간 9300만 달러(약 1055억 원)에 재계약했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범가너가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올해 연봉 1790만 달러(약 203억 원)를 받는 류현진도 꾸준히 개막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면 시즌 후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다. 범가너 같은 에이스급 투수를 이기면 가치는 훨씬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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